빌리 호셸이 1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무명의 빌리 호셸이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36홀 리더로 나서며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 이어 2연승과 1,0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 타이틀까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호셸은 12일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연 이틀간 4타씩을 줄인 호셸은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세계랭킹 1위 로리맥킬로이와 현 페덱스컵 랭킹 1위 크리스 커크, 호주의 영건 제이슨 데이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6언더파 134타)을 2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이날 4타를 줄인 유일한 한인선수 케빈 나가 이틀합계 4언더파 136타로 짐 퓨릭, 라이언 파머, 캐머런 트링게일 등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69위로 출발한 호셸은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컷 탈락했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1,000만달러 경쟁에 나설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인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생애 2번째 투어 타이틀을 따내면서 그의페덱스컵 랭킹은 일약 2위까지 치솟았고 최종전인 이번 투어챔피언십에서 첫날 공동선두에 이어 이날 단독선두로 올라서면서 1,000만달러짜리 페덱스컵 우승이 완전히 실현 가능한 목표로 다가왔다.
전날 커크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호셸은 이날 전반에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만 3개를 골라내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커크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앞서갔으나 후반들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에 그쳐 호셸에 단독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4위인 맥킬로이가 다시 상승세를 탈 조짐을 보여 호셸의 우승도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맥킬로이는 이날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마지막 17, 18번홀에서 기분 좋은 2홀끝내기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 버디만으로 3타를 줄여 호셸에 2타차 공동 2위로 따라붙었다. 페덱스컵 랭킹 1~5위인 커크, 호셸, 버바 왓슨, 맥킬로이, 헌터 메이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 성적에 관계없이 페덱스컵 우승이 확정된다.
왓슨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14위(이븐파 140타)까지 떨어졌고 메이헌은 하위권에 추락해있어 페덱스컵과 1,000만달러 싸움은 호셸과 맥킬로이, 커크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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