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경기 침체에 판매 대신 렌트용 신축
▶ MBK ‘오션 에어’ 100가구 등
지역 부동산 전문 투자가들이 판매에서 임대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사진은 주택건설전문업체가 임대 전용으로 시공하고 있는 ‘오션 에어’ 조감도
주택건설사업자들이 판매에서 임대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중부 지역으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인 카멜 밸리에 한창 진행 중인 신규 주택 단지인 ‘오션 에어’는 총 100가구 규모의 단독 주택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 전문업체인 MBK에서 시공하고 있는 이곳은 향후 지역 주민들에게 판매가 아닌 임대할 계획이다.
주택건설 전문 업체인 MBK가 임대 시장에 뛰어든 것은 카운티 내에서는 첫 케이스로,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판매에서 임대시장으로 사업방향을 전환을 계기로 다른 동종 업체들도 향후 이 분야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임대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큰 원인으로 보인다.
릭 플레쳐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은 “샌디에고 지역 부동산 시장은 7월 기준으로 전년보다 18.5% 하락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것을 기다리기보다는 실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실질적이라는 것이 (우리들의)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현재 신축하고 있는 ‘오션 에어단지’는 월 평균 2,390~3,420달러의 높은 임대료를 요구하지만 수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조쉬 하넷 MBK 이사는 “샌디에고에 기반을 두고 지역 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무선통신 연구 및 개발기업인 퀄컴과 약 50여개에 달하는 바이오 테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과 우수학군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를 (오션 에어의)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며 “이들은 콘도형 임대주택의 가격에 대한 부담보다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판매에서 임대로 바뀌는 또 다른 이유로는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판매보다는 임대로 사업을 전환하다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즉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재산세 등 주택 구입 시 지출하는 금액이 렌트비를 역전함으로써 판매보다 임대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마크 골드만 샌디에고주립대학 대출 및 부동산 학과 교수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금까지의 평균 상승률보다 낮아지면서 구입보다는 임대가 재정적으로 부담이 덜할 수밖에 없다”며 “주택 구입자들이 임대자보다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면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상황으로 상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대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의 소득 대비 렌트비 부담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서민들의 재정은 점차 악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지역 주민들의 소득 중 렌트비에 대한 부담이 이미 50%를 육박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아파트 공실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중,소득층 주민들의 거주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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