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ORC 여론조사…공화당은 허커비 전 주지사 1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아이오와주의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여전히 큰 격차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CNN 방송과 여론조사 전문 ORC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등록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53%가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찍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조 바이든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5%,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7%, 민주당 성향의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대답은 5%였다.
아이오와주는 역대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 1월 초에 민주·공화 양당이 코커스(당원대회)를 개최해 후보 경선의 첫 포문을 여는 곳으로, 전국적인 대선 표심에 큰 영향을 주는 지역이다.
최근 발표된 USA투데이/서퍽대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아이오와 유권자의 민주당 내 잠재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클린턴 전 장관이 무려 66%였고 워런 상원의원 10%, 바이든 부통령 8%였다.
CNN/ORC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63%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10%)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공화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21%의 지지율로 선두에 나섰다.
2012년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원이 1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7%,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각각 6% 순이었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이름은 올렸으나 5% 미만의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후보 명단에 없는 2012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USA투데이/서퍽대 조사에서 26%의 지지율로 허커비 전 주지사 등을 모두 따돌리고 1위에 올랐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상황은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는 다시 거기(대통령선거)에 머리를 들이밀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N/ORC 조사는 아이오와주 민주당 지지자 309명과 공화당 지지자 310명을 상대로 지난달 8∼10일 실시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5.5%포인트이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조만간 잇따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이 지역 출신 민주당 톰 하킨 상원의원이 주재하는 ‘스테이크 프라이’(Steak Fry)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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