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사디나 시가 일부 주차용 미터기를 홈리스 기부용으로 전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패사디나가 채택한 대안으로, 패사디나 곳곳에 위치한 14개의 주차미터기가 미터기를 가장한 ‘노숙자 구호기금 모금함’이다. 이 미터기들은 오렌지 색깔로 밝게 단장했고 스마일 얼굴이 그려져 시정부의 홈리스 근절 프로그램을 계몽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패사디나는 LA 카운티에서 처음으로 도네이션 미터기를 도입한 도시다. 지난 3주 동안 2개의 주차미터기를 홈리스 기부용 미터로 전환했는데 270달러의 동전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주차용 미터기를 도네이션 미터기로 재활용하는 문제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시민들이 무심코주는 동전들이 홈리스의 자립을 위한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기부 행위 자체도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에 감동이 덜하다는 지적이었다.
반면에 지난 2007년 이후 55개의 주차용 미터기를 홈리스 기부용으로 전환했던 덴버시는 반색을 표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란도의 경우 15개의 주차용 미터기가 홈리스 기부용으로 전환되었고 3년 동안 2,027달러 모금에 그쳤지만 샌디에고에서는 약 20개의 미터기에서 매년 3,600달러가 모금되어 해마다 5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생성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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