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를 넘어서도 아직 학자금 대출을 갚는 미국 고령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연금 수령액이 학자금 상환에 쓰이면서 상당수가 자칫 빈곤층 수준의 재정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방 회계감사원(GAO)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금으로 학자금을 갚는 65세 이상 인구가 2002년 6,000명에서 지난해 3만6,000명으로 6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 기간 전 연령대에서의 증가 추세(3만1,000명→15만5,000명·약 400%)보다 더욱 가파르다.
65세 이상 인구가 보유한 학자금 대출 잔액도 2005년 28억달러에서 2013년 182억달러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이 액수는 전 연령대의 학자금 대출 잔액 1조달러에 견줘 미미한 수준이나,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고령층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GAO는 설명했다. GAO는 특히 일부 고령층이 학자금을 상환한 뒤 손에 남는 연금 액수가 현재 빈곤층의 수입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학자금 대출 잔액이 고령층의 소득을 감소시키며 전체 은퇴연령층의 재정 안정성을 깎아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이 가구주이면서 동시에 학자금 대출을 진 경우는 전체 가구의 3%로 70만6,000 가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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