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은 16일 발표한 2013 세계 삶의 질(웰빙) 지수 순위에서 75위에 머문 한국에 고령화 사회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갤럽은 전체 여론 조사 결과와 별도로 발표한 조사 참가 대상 국가 135개 나라별 리포트에서 한국민의 웰빙 만족도를 자세하게 분석했다.
갤럽은 먼저 패스트푸드 범람, 바쁜 일상 등 서구 문화가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고 정신적·육체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웰빙’(잘 사는 것) 개념이 몇 년 사이 한국에서 유행처럼 번졌다고 짚었다.
이처럼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 덕분에 유기농 식품 시장과 스포츠 관련용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분기별 국내총생산이 꾸준히 성장한 덕분에 한국민의 경제 상황 만족도가 아시아 국민 평균(25%)을 넘는 37%를 기록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연령별로 크게 다른 만족도 차이는 문제로 지적됐다.
갤럽은 45세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설문 조사 5개 항목에서 만족한다는 답을 하나도 택하지 않았다며 이는 45세 미만 응답자 중 37%만 그렇게 답한 것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 만족도에서 45세 미만의 43%가 만족한다고 답한 데 반해 45세 이상은 28%에 그친 점에 주목했다.
이와 맞물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나 정작 국민의 건강 만족도는 17%에 불과하다며 국민 수명 연장에 걸맞은 국가적인 차원의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갤럽은 덧붙였다.
갤럽은 아울러 인생 목표 실현에서 한국민의 만족도가 14%에 그친 데에는 능력보다 연차에 따른 승진과 임금 제도와 같은 한국의 전통적인 조직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항목에서 무직인보다 직장인들의 불만족이 높았다고 소개했다.
결국 갤럽은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민의 목표 실현·건강 항목에서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령화 사회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정부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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