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스타’를 배출하기 시작하면서 할리우드식 스타 매니지먼트가 성행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NYT는 ‘유튜브 스타’를 관리하는 기획사가 현재 20여개가 넘는다면서, 유튜브 고유의 ‘DIY(Do-it-yourself)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영상 유통으로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할리우드식 방식과 절연한다는 유튜브의 신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CBS필름은 자신의 집에서 만든 패션비디오로 유명해진 18살의 베서니 모타를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시키고, 그 경험담을 720만명의 유튜브 팔로워들에게 얘기해주는 계획을 짰다가 모타로부터 "저희 팀과 얘기해보라"는 뜻밖의 반응을 접했다.
이미 그를 연예기획사, 변호사, 2명의 홍보담당자가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모타의 출연료로 25만달러(2억6천만원)를 요구했다는 말도 들린다.
유튜브 스타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는 3년 전에 비해 3배 불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입의 10∼20%를 내면 당신을 온라인 스타로 더욱 키워주고, 다른 분야로도 진출시켜주겠다’는 게 이들의 논리이다.
이들은 "많은 팬을 가진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을 도와 경력을 유지시켜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며 "금을 보석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튜브 유명인들의 상당수가 ‘순진한’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익을 좇는 어른들에 이용당할 수 있으므로 정부 차원의 규제 등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년 전만해도 유튜브는 ‘순수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광고 수익을 동영상 제작자들끼리 배분하기 시작한 게 사태를 키웠고 동영상 중간에 제품이 등장하는 것이 부채질했다.
유명 동영상 제작자들의 경우 연간 100만달러(10억62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은 유튜브 스타들의 인기가 상종가라고 전했다.
일부는 이 같은 과열된 분위기 때문에 규제가 생겨도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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