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빈곤층 비율이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으나 중간소득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경우는 전반적인 소득수준은 높은 반면 전체 인종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중간소득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16일 발표한 소득·빈곤·의료보험 가입 실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 최저 생계비 미만 소득 인구의 비율을 의미하는 빈곤율은 지난해 14.5%로, 사상 최고치였던 2012년의 15%와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빈곤율이 하락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가 서서히 개선되고 2009년 평균 9.3%에 달했던 실업률이 지난해 7.4%로 2%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빈곤율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