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소스 시장 고추장 인기몰이
▶ 3년간 미 수입 41% 늘어
18일 맨하탄의 한 마트를 찾은 타인종 고객이 고추장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에서 날로 높아지는 한식의 인기와 함께 고추장이 한식의 대표 소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5~6년전만 해도 타인종에게 낯설었던 고추장이 이제는 대형 수퍼마켓이나 현지 식당의 메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재료가 됐다. 갈비,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 요리가 널리 알려지면서 주 식재료인 고추장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나 고추장을 활용한 퓨전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했다.
18일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미국에 수출된 고추장은 641만달러로 지난해 동기(549만달러)보다 16.8% 늘어났다. 지난해 역시 전년보다 13% 수출이 늘어나 최근 3년 새 고추장의 미국 수출은 41%나 늘어났다. 이대로라면 올해 처음으로 1,000만달러 미국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상 아메리카 김가영 팀장은 "기존 미국 핫소스 시장은 피자에 뿌려 먹는 타바스코나 베트남 쌀국수에 넣는 스리라차 등으로 형성돼 있었다"며 "한식이 건강 식단으로 알려지며 고추장이 핫소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고추장 제품 업체들은 미국내 홍보 행사를 활발하게 펼치는 한편 타인종 입맛에 맞도록 고추장을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
샘표는 뉴욕 와인&푸드 페스티벌와 같은 현지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고추장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등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지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올해 초 고추장 소스를 새로 개발했다. 양파ㆍ마늘 등 국내 고추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빼고 고춧가루만으로 만들었으며, 물엿 함량도 줄였다. 현재 에스닉 식품 전문 도매업체인 KEHE, UNFI를 통해 월마트, 클로버 등 식품점에 유통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한인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이와 손잡고 매운맛에 감칠맛을 내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다음달 미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첩처럼 드레싱으로 뿌려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이미 텍사스 지역에 10개의 체인을 두고 있는 센트럴마켓과 입점 계약을 마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이인수 차장은 "미국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김과 고추장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며 "K푸드 인기와 함께 현지 시장으로 고추장은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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