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스키머 사기’ 피해, 주유소 카드복제 조심
LA 미라클 마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45)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크레딧카드 거래 내역서를 확인하다 760달러 상당의 금액이 홈디포에서 타인에 의해 결제된 사실을 발견, 이를 거래은행 측에 신고했다.
김씨는 “평소 이 크레딧카드로는 주유만 하고 있는데 홈디포에서 760달러 상당의 큰 금액이 사용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평소 자주 방문하던 LA 한인타운 주유소에서 카드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평소 낮에만 주유를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카드를 사용하는 편인데 이런 피해를 당해 당황스럽다”며 “거래 은행 측에서 자체적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카드를 재발급해준다고 통보해 왔지만 언제 다시 이같은 피해를 당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유소나 은행 외부에 설치된 현금 인출기(ATM)에서 카드번호를 도용당하는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이처럼 카드 정보 판독기기(일명 스키머)를 이용해 한인 등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가는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방 수사국(FBI)에 따르면 타인의 신용카드를 도용하고 있는 범죄자들은 주로 실내보다는 주유소 또는 은행 외부에 설치된 ATM 카드 리더기에 카드 뒷면의 정보를 읽어 전송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설치해 타인의 카드 정보를 빼낸 후 이 정보를 토대로 복제카드를 제작해 도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복제된 신용카드로는 홈디포 등 대형 리테일에서 추후 다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되팔기 편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미 전역에서 신용카드 도용에 따른 사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항상 카드 거래 내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수상한 거래 내역이 발견될 경우 해당 은행에 피해 사실을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크레딧카드 사기 피해 사실이 은행 측에 접수될 경우 은행은 자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점에 따라 전액 또는 부분적인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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