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개신 교회가 "좋은 일에 쓰라"는 유일한 조건을 붙여 신도 320명에게 각 500달러(약 52만원)씩을 전달,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에 위치한 ‘라살 스트리트 교회’ 신도들은 최근 교회로부터 500달러짜리 수표를 한 장씩 받았다.
동봉된 편지에는 "이 돈으로 무엇이든 선한 일을 하라"는 권유가 담겨 있었다.
교인 발렌시 해스팅스(42)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곧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라살 스트리트 교회는 지난 6월 뜻하지 않게 거둔 수입으로 이 ‘선행 기금’을 마련했다.
이 교회는 지난 1970년대에 인근 3개 교회와 함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주택단지 개발사업을 지원했는데 40년 사이 이 지역이 금싸라기 땅으로 바뀌고 지난 6월 주택단지가 매각되면서 160만달러(약 17억원)라는 큰 수입이 생겼다.
담임 목사 로라 트루엑스와 장로들은 이 수입에서 ‘10분의 1’을 떼어내 320명 신도의 선행 기금으로 쓰기로 했다. 나머지 돈은 교회 전체 이름으로 선한 목적에 쓰기로 하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트루엑스 목사는 신도 구성이 부유층에서부터 노숙자까지 다양하다는 점을 감안, "이 돈을 주택 임대료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수표에는 ‘오병이어(五餠二魚)’라는 이름이 붙었다.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2마리로 수 천명을 배불리 먹였다는 성경의 기적을 상징한다.
트로엑스 목사는 "우리에게 허락된 이 엄청난 기회를 뜻깊게 잘 사용할 수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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