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격 김준홍 2관왕…펜싱 남녀 8개 금메달 합작
▶ 중국 선둬·일본 하기노 수영에서 4관왕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이란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구본길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사격 남자 25m 속사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대규(왼쪽부터), 송종호, 김준홍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사격과 펜싱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초반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한국 사격대표팀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속사 권총에 걸린 2개의 금메달과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 금메달까지 휩쓸었다.
특히 김준홍(24·KB국민은행)은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1위에 오른데 이어 이 종목 단체전에서도 장대규(38·KB국민은행), 송종호(24·상무)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 2관왕에 올랐다.
앞서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청용(흥덕고)에 이어 한국 사격에서 두 번째로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구본길(25), 김정환(31), 오은석(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2·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결승에서 이란을 45-26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통산 세 번째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에서는 남현희(33), 오하나(29·이상 성남시청), 전희숙(30·서울시청), 김미나(27·인천 중구청)의 대표팀이 중국을 32-27로 꺾고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수확,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 2006년 도하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중국이 세운 한 대회 펜싱 최다 금메달 기록인 7개를 넘어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우슈에서는 김명진(26·대전체육회)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명진은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남자 산타 75㎏급 결승에서 하미드 레자 라드바르(이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기흉 수술을 받는 등 힘겹게 태극마크를 단 김명진은 금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예지(20·포항시청)는 충주 탄금호 조정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한국 조정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사격과 펜싱의 선전으로 한국은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25개로 중국(금 59, 은 32, 동 27)에 이어 2위를 달렸다. 3위는 금 20개, 은 29개, 동 27개를 딴 일본이다.
한국 야구는 대만을 10-0, 8회 콜드 게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B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25일 홍콩과 3차전을 치른다.
남자 수영 계영 400m에 출전한 박태환(25·인천시청)은 김성겸(상무), 양준혁(서울대), 남기웅(동아대)과 함께 동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 중 통산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18개(금6, 은3, 동9)의 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하나의 메달만 더 보태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가진 사격의 박병택(19개·금 5, 은 8, 동 6)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수영에서는 4관왕이 잇따라 나왔다.
중국의 선둬가 1분57초66으로 우승, 자유형 100m와 계영 400m·800m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이번 대회 첫 번째 4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막내 박민수(20·한양대)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안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민수는 2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안마 결승에서 14.700점을 받고 8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라섰다.
예선에서 14.650점을 받고 8위로 결승에 진출한 박민수는 이날 두 번째로 연기에 나서 난도 5.8점짜리 기술을 큰 실수 없이 연기해 실시점수 8.900점을 챙기고 합계 14.700점을 받았다.
전날 금메달을 기대했던 개인종합 결선에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10위를 기록해 침울한 표정을 지었던 박민수는 이날 안마 연기를 마치고 환한 미소로 두 손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종목이 아닌 안마에서 뜻밖의 메달을 수확한 박민수는 다음날 주종목인 평행봉과 철봉 결승에서 추가 메달을 노릴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 체조 대표팀은 남자 기계체조 단체 은메달, 이상욱(29·전북도청)의 남자 개인종합 동메달(이상욱), 윤나래(17·대구체고)의 여자 개인종합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4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안마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신동현(25·포스코건설)은 안마와 마루운동에서 각각 14.666점, 14.900점을 받고 모두 4위를 기록했다.
안마가 주종목인 신동현은 손목 염좌 부상을 참아가며 난도 6.6점짜리 연기로 실시점수 8.066점을 받았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마 금메달은 일본의 야마모토 마사요시, 은메달은 우즈베키스탄의 아지모프 압둘라가 가져갔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링으로 메달 영역을 넓히기에 도전했으나, 링 결승에서 7위(14.700점)에 그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양학선은 앞서 펼쳐진 마루 결승에서도 14.100점을 받아 7위를 기록했다.
양학선의 도마 라이벌로 꼽히는 북한의 리세광(29)은 마루에서 14.533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엄다연(21·한국체대)과 윤나래(17·대구체고)는 이단평행봉 결승에서 각각 13.300점, 13.125점으로 6위, 7위를 기록했다.
여자 도마 결승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홍은정(25)이 15.349점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우즈베키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39세 나이로 노장의 투혼을 불태우며 여자 도마 은메달을 거머쥐어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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