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0회 라이더컵 오늘 밤 스코틀랜드서 개막
▶ 미국, 21년만에 유럽 땅에서 우승 도전
미국팀 캡틴 탐 왓슨이 24일 선수들의 연습라운딩을 지켜보고 있다.
제40회 라이더컵이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의 PGA 센테너리코스(파72)에서 막을 올려 28일까지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매 2년마다 미국과 유럽의 최고 골퍼들이 팀을 이뤄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매치플레이로 맞붙어 우열을 가리는 라이더컵에서 유럽은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를 앞세운 막강한 팀을 구성하고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미국은 2008년 대회 이후 6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1995년 대회부터 시작, 9차례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2승7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미국으로선 추락한 자존심 회복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한판승부다.
역사적으로 볼 때 라이더컵은 미국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져왔다. 첫 39회 대결에서 미국은 25승2무12패로 평균 2대1 이상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범위를 최근으로 좁히면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난다.
미국은 3연패를 안고 들어간 2008년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승리해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다시 2연패를 당해 체면이 땅에 떨어졌다. 이번에도 패하면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3연패를 당하게 된다. 더구나 이번엔 유럽의 홈경기다. 미국이 유럽에서 라이더컵을 승리한 것은 21년 전인 1993년 벨프리(잉글랜드)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물론 스포츠 도박사들은 유럽의 절대 우세를 점치고 있다. 홈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있고 선수구성도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올해 메이저 2승에 빛나는 세계랭킹 1위 맥킬로이를 위시해 3위 서지오 가르시아, 5위 헨릭 스텐손, 6위 저스틴 로즈가 유럽을 이끄는 핵심선수들이다. 무엇보다도 미국이 최근 라이더컵에서 잇단 실패로 인해 심적인 면에서 많이 위축된 상태라는 점에서 특히 홈코스 잇점을 지닌 유럽의 우세를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선수구성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미국이 유럽에 그렇게 일방적으로 뒤지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세계 4위 짐 퓨릭과 7위 버바 왓슨, 9위 맷 쿠차, 10위 릭키 파울러 등 탑10 랭커가 4명으로 유럽과 같으며 출전선수들의 평균랭킹은 16위로, 유럽의 18위보다 오히려 앞선다. 라이더컵에 첫 출전하는 루키 수도 양팀 모두 3명씩으로 동일하다. 선수구성에서 보면 백중세라는 면이 사실상 맞아 보인다.
미국팀의 캡틴 탐 왓슨은 “겉으로 보면 유럽이 최강팀인 것이 맞다. 하지만 그걸 걱정하는 우리 선수는 아무도 없다. 모두는 (라이더)컵을 되찾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세계 최고선수 로리 맥킬로이를 가졌다.
하지만 로리 혼자서 대회를 이길 수는 없다. 선수 12명의 전부 필요하다”면서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미국팀의 최상위 랭커인 퓨릭은 “솔직히 우리가 ‘언더독’(맞대결에서 열세로 예상되는 팀)이라는 사실에 더 흥분된다”면서 “우린 잃을 것이 없다. 언더독이라는 사실은 두려워 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유럽 캡틴 폴 맥긴리는 “우리가 약간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절대 우세는 아니다”라면서 “끝까지 예측불허의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회 첫날 경기는 유럽과의 시간차로 인해 LA시간으론 25일 밤 11시30분부터 시작되며 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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