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티 오브 호프 병원에 근무하는 한인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케네스 손, 재 정, 애나 김, 주 송, 로버트 강, 영 김 전문의, 박진하 박사, 존 박, 조셉 김, 어니스트 한 전문의. <김영재 인턴기자>

“한인환자들을 위해 한인전용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LA 북서쪽 샌개브리엘 밸리의 듀알테에 자리 잡은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는 한인 의사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는 남가주에 위치한 암 전문 병원이다.

시티 오브 호프는 골수이식을 비롯해 위암, 간암, 폐암 등 각종 암 치료와 함께 암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공존하는 곳으로 현재 이 병원에는 160여명의 전문의들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그 중 한인의사는 15명이 재직 중에 있다.

영 김(Young Kim) 병리학 전문의, 주 송(Joo Song) 병리학 전문의, 애나 김(Anna Kim)특수의학 전문의, 조셉 김(Joseph Kim) 외과 전문의, 어니스트 한(Ernest Han) 외과전문의, 존 임(John Yim) 외과 전문의, 재 김(Jae Kim) 외과 전문의, 로버트 강(Robert Kang) 외과 전문의, 박진하(Jinha Park) 진단 방사선과 전문의, 존 박(John Park) 진단 방사선과 전문의, 크리스티나 연(Christina Yeon) 종양학과 전문의, 케네스 손(Kenneth Son) 마취과 전문의, 재 정(Jae Jung) 외과 전문의, 지 김(Ji Kim)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 대니엘 김(Daniel Kim)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로 한인의사들이 구성되어 있다.

이들 외에도 약사, 간호사 등의 관계자들까지 포함한다면 한인 의료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박진하 의학박사는 “시티 오브 호프를 찾는 한인환자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지난 2013년 서울대학교와 암 분야에 있어 서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올해 말 쯤에는 한인들만을 위한 한국어 웹사이트, 한국어 전문 통역인력, 약사, 간호사 등으로 한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위해 막바지 점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한인들이 증상의 정도에 따라 그 분야에서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존 박 전문의는 “남가주 대부분 큰 의료센터 중 특히 암 분야에서 한인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 없는데 첫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인환자들의 경우 한인의사라는 점만으로도 의사와 교감을 갖고 문화적, 정서적인 교류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셉 김 전문의는 “한국인들은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 최고로 나타나고 있을 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위암으로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40세 정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로 하고 있지만 한인들의 경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올해 말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한인들에게 무료 위암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티 오브 호프는 미국 국립암센터 지정 종합암센터로 미전역에서 암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