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케어 사각지대에 메디칼 혜택
▶ LA카운티‘마이 헬스 LA’내달 시행
허리를 다쳤지만 불법체류 신분에다 건강보험이 없어 엄청난 치료비용 부담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50대 한인 박모씨는 요즘 잔뜩 고무돼 있다. 박씨와 같은 저소득층 불체자들이 LA 카운티에서 다음달 1일부터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는 LA 카운티 정부가 저소득층 불체자들을 위한 의료 지원 프로그램인 ‘마이 헬스 LA’를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데 따른 것이다. 박씨는 “그동안 돈이 없어 카운티 병원 응급실에서 반나절 이상 기다려 가까스로 진통제 처방 정도만 받을 뿐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이처럼 서류미비자들에게도 의료혜택이 주어진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안도했다.
전 국민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오바마케어’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그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불체신분 저소득층 한인들이 내달부터 메디칼 혜택과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25일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는 저소득층에 속한 서류미비자들을 위한 무료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마이 헬스 LA’(MHLA)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마이 헬스 LA는 LA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저소득층 의료복지 프로그램으로 수혜자격을 충족할 경우 일반 및 예방진료, 처방전, 응급실 이용, 처방약, MRI 검사, 물리치료, 수술 등 의료보험 및 메디칼 환자와 동일하게 각종 의료혜택이 무료로 제공된다.
MHLA는 HMO 플랜과 동일하게 주치의 제도로 운영되며, 한인건강정보센터와 같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된 클리닉이 주치 병원이 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 의료기관으로 보낼 수도 있어 가입자들은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가입 요건은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6세 이상의 서류미비자 및 무보험자로 병력이나 주택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연 소득이 연방 빈곤선 138% 미만(1인 1,343달러, 4인 2,743달러)인 주민이 대상이다.
단,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이 프로그램에서 제외된다.
건강정보센터 문상웅 담당자는 “MHLA는 오바마 행정부가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료보험 개혁의 일환으로 메디칼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카운티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의료 프로그램”이라며 “이 프로그램 가입자들은 응급실 치료, 전문의 진료 및 처방약 혜택 등 치과 진료를 제외한 메디칼 혜택과 유사한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HLA는 온라인이나 전화로는 가입을 할 수가 없고 반드시 이 프로그램에 등록된 한인건강정보센터와 같은 전문 의료 클리닉에서만 등록이 가능하다. 신청 희망자들은 저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고 거주지 여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가입 문의 및 예약 (213)637-108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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