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대에서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한국 면세담배들.
카톡 보내면 집까지 배달도
밀반입 불법 유통…처벌 주의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모 씨는 2~3개월에 한번씩 한국에서 10보루씩 ‘에세 라이트’를 주문해 피고 있다. 한국산 담배는 뉴욕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4분의 1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불법으로 유통된 담배다.
박씨는 "경기도 안 좋은데 한 달에 담뱃값만 300달러 가까이 들어 부담이 크다"며 "불법인 줄은 알지만 싼데다가 집으로 바로 배송되는 편리함 때문에 이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뉴욕일대 한인사회에서 한국산 면세 담배가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욕 일원에 유통되고 있는 한국산 면세담배는 ‘디스 플러스’, ‘에세 라이트’ 등 인기 한국 담배는 물론 ‘말보로 라이트’ ‘던힐’ ‘마일드 세븐’ 등 외국 브랜드의 한국 판매용 면세담배들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보루당 25~40달러 정도로 갑당 12달러에 달하는 뉴욕시 보다 3~5배까지 저렴하다.
한국산 담배 유통 경로도 갈수록 발전해 최근에는 온라인 웹사이트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 간단한 방법을 통해 주문을 하면 집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직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실제 한 한인 정보사이트에서 ‘담배’를 검색하면 한국에서 직접 담배를 판매하거나 퀸즈, 맨하탄 등에서 직접 담배를 판매하는 유통 업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무료 배송에 10보루 이상 구매할 경우 할인 해주는 등 각종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산 담배를 유통하는 한 업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산 담배를 찾는 한인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한국산보다도 20% 가량 저렴한 중국산 담배를 찾는 애연가들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JFK 국제공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일부 ‘보따리 중개업자’로부터 한국산 면세담배를 정기적으로 공급받는 판매업자들도 있다. 한국 면세점에서 보루당 18~20달러 선에 중개업자가 구매한 한국산 면세 담배에 10~15달러 정도의 마진을 붙여 30여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암암리에 밀반입돼 유통되고 있는 면세담배는 세관 관련법규에 저촉될 뿐 아니라 이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다 적발될 경우 벌금에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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