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락 싸오거나 부담 적은 분식·푸드코트서 해결 늘어
점심식사를 위해 코스코의 푸드코트를 찾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인들의 점심 풍속이 바뀌고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한인들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오거나 인근에 가격이 저렴한 패스트푸드점을 찾아다니고 있다.
현재 콘보이 한인타운에 있는 코스코 푸드코트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북적거린다.
이곳에서는 피자를 포함해 핫도그 등 가격이 음료수를 포함해 평균 5달러면 해결된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팔고 있는 ‘치킨 샐러드’가 3달러99센트로 한인들의 건강식 메뉴로 인기다.
현재 타운 식당들이 점심 스페셜로 제공하는 식비는 팁까지 포함해 평균 10달러로 이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콘보이 한인타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모 사장은 “주 6일 점심을 일반 식당에서 먹는다고 가정할 경우 약 250달러가 필요하다”며 “과거에 비해 (점심 식사비가) 약 14% 정도 올라 요즘 같은 경기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 식사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싸오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금융계에 종사하고 있는 박모씨는 “가격도 그렇지만 매 끼니 때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는 것도 고민”이라며 “점심시간이 되면 혼자 먹는 것도 부담스러워 몇몇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나중에 계산서를 보면 생각 외로 상당한 비용이 나온 것을 보고 당황할 때가 여러 번 있어 아예 맘 편하게 도시락을 싸온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현재 콘보이 한인타운에는 20여곳에 달하는 한식당 중 가격이 저렴한 분식점들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올 초 문을 연 뚜리바 분식점은 가격 대비 맛도 괜찮아 기존 한인들은 물론 유학생들의 발걸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업소 박용철 대표는 “한인들의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6달러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학생들은 물론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나 가족단위 손님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온마켓 내에 있는 푸드코트 식당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항상 북적거린다.
공인회계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는 한인 이모씨는 “다양한 음식을 고를 수 있다는 것과 가격과 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주 2회 정도는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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