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3만여 K-12 학생 홈리스 등 거처 불안정 생활
1년전 대비 12% 증가한 역대 최고치 기록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노숙하거나 거주상태가 불안정한 워싱턴주 학생들이 지난 1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연방 교육부(DOE)의 지난 2012~13학년도 집계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전체 K-12 학생 중 노숙 어린이가 3만 609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2%나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이다.
대불황이 시작된 지난 2007~08 학년도에 1만 8,670여명이었던 노숙 학생 수는 경기가 침체되면서 꾸준히 늘어나 지난 2011~12년에는 2만 7,39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용증대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올해에도 노숙 학생 수가 10% 이상 늘어나 교육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노숙학생 증가 추세는 워싱턴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도 34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노숙 학생이 전년보다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전국의 노숙학생 수가 125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연방당국은 모텔, 호텔, 모빌홈, 캠핑장, 보호시설, 탁아소 등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노숙 학생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들 외에 영아들과 미취학 아이들까지 합치면 마땅한 거주처가 없는 어린이들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추산한다.
노숙아동 지원 단체인 FFCC의 브루스 레슬리 회장은 “워싱턴주 역사상 가장 많은 노숙 학생들을 기록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인신매매, 폭행, 기아 등에 저 많이 시달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어린이는 안정된 거처가 없어 불안에 떨고 배고픔에 시달리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레슬리 회장은 “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거처 마련을 위한 재정지원을 포함한 ‘노숙학생 및 청소년 보호법(HCYA)’ 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연방당국이 규정하는 노숙학생 대상 폭이 크게 늘어나 더 많은 노숙 어린이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각주의 교육당국은 연방 ‘맥키니-벤토법’에 따라 노숙 학생들의 수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고하고 연방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노숙학생들을 돕고 있다. 워싱턴주의 경우 연간 95만달러를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각 교육구에 배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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