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얼마 전 아라비안나이트라는 중동의 구전 문학에 나오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의 이름을 따서인지 우리 귀에 익숙한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 알리바바가 기업 공개 (Initial Public Offering: IPO)를 하였다. 알리바바라는 중국회사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존(Amazon)과 이베이(eBay)를 합쳐 놓은 회사이다.
특히 알리바바에는 타오바오(Taobao)와 티몰(Tmall)이라는 온라인 상점이 있는데 특히 티몰은 고급상품을 파는 곳으로 코트로 유명한 버버리회사는 티몰에 온라인 상점을 열었더니 3개월 만에 56개에 달했던 온라인 암시장 상점이 단 한 개의 티몰 상점만 남고 사라졌고,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 로우더나 클리니크도 각 44개, 17개였던 암시장 점포가 티몰 한 개의 온라인 점포만 남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에 반해서 구찌는 티몰에 입점하지 않았더니 63개의 점포가 69개로, 조지 알마니는 48개에서 59개로 폴로로 유명한 랄프 로렌도 10개에서 12개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알리바바의 위력을 반영하듯 기업 가치가 공개 하루 만에 삼성전자보다도 더 크고 우연인지 아마존과 이베이의 기업 가치를 합한 만큼 커진 것이다.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는 미국 금융 사상 가장 큰 것으로 성공적으로 25조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하였다하니 비록 나는 돈이 없더라도 자본시장주위에는 많은 자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한국에서는 공모주 청약의 경우 소액 투자자들에가 일정주식을 배정하고 가격도 20-30% 싸게 제공하는 등 많은 혜택을 주어 왔다.
안타깝게도 자본주의 나라 미국에서는 소액 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주기는커녕 실질적으로는 투자의 문을 많이 닫아 놓고 있다. 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공모주의 경우 시세보다 싸게 제공을 해, 무조건 사면 돈을 벌수 있다는 공식이 맞아왔다.
문제는 시장에 나오기 전에 주식을 사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금요일 아침에 상장을 하면, 목요일 밤에 사야 했던 것이다. 아주 쉽지는 않지만 발품을 팔면 충분히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도, 많은 한인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알리바바의 경우 많은 미디어에서 보도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 필자도 주변친지와 친구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도록 독려를 하였다. 상장 후 혹시 참여를 하였는가 물어 보았더니 중국 학생 중 3명만이 참여를 하여, 단 하루 동안에 한 학기 이상의 등록금을 벌었다고 한다.
기업 공개 투자는 현실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인데, 미국에서는 실질적으로 부자들만의 파티로 그들의 수익을 올려주는 아주 확실 하고 좋은 방법이 되어왔다.
알리바바도 공모 전날 한 주에 68달러에 팔았고 다음날 시장 개장 동시에 99달러로 뛰었으니 45% 이상의 수익이다, 단 하루 사이에 이 정도수익은 많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평균 적이다. 하루에 45%가 올랐으니 일 년을 기다리면 신흥 재벌(?)이 되는 게 아닌가,
답은 절대 아니다. 공모주를 살 경우에는 바로 다음날 파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계속 보유하고 싶다면, 나중에 다시 사는 한이 있더라도 꼭 첫날 팔도록 설득을 하였다. 문제는 과학적 논리보다는 경험적 이야기라 그런지 학생들이 반신반의 하는 느낌이었다. 그 것도 마음 졸이지 말고 점심 식사 전에 팔고 즐겁게 점심 식사를 하라고 하였었다.
나중에 들으니, 아무래도 교수님의 이야기라 이론에만 치우쳤을 것 같아선지, 조금 기다렸다 팔아서 수익률이 조금(35%)은 적었다고 한다. 그래도 한 학기 이상의 등록금을 벌었다니 필자도 흐뭇하였다. 물론 예외도 있다,
우리들이 잘 아는 구글(Google)의 경우는 전날 산 투자자들은 하루에 20%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계속해서 올라갔다. 헌데 구글의 경우는 공모주를 소액 투자자들을 포함한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주기위하여 eBay나 미국 국채를 팔 때 사용하는 더치식 경매(Dutch Auction)방식을 통해 매각함으로써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고 그것이 공모후의 주식 수요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기업공개 첫날 알리바바의 상승률 38%와 비슷했던 주식들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33%, 아마존의 31% 등이 있는데 그 주식들의 성공을 보고 있으니 알리바바도 비록 공모주에는 참여 못하였더라도 회사 주가의 추이를 지켜볼 가치가 있는 주식일 것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번에 수익을 얻은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은 아니고 중국 유학생들이다. 한국 투자자들도 미국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 아직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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