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절반수준도 못미쳐
▶ 주문량 줄고 낮은 단가 선호
한인 사업체들의 새해 달력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업계가 울상이다.
한인 달력생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2015년 달력 주문이 시작됐지만 달력을 주문하는 업체나 업소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새해를 석달 가량 남겨둔 10월이면 내년 달력 주문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한산하다는 설명이다.
로컬 은행과 회계사 사무소, 개인 병원을 위주로 달력 주문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나마 주문량이 감소했거나 5-6년전만해도 짭짤한 수입원이었던 세탁과 귀금속, 미용업계의 경우 주문이 뜸하다는 것.
은행이나 대형 마켓의 경우 2-3만부 선이지만 이들 중 상당수도 주문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대부분 주문량은 1,000부 내외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낮은 단가의 달력을 선호하는 추세다.
주문 가격대는 개당 2~5달러. 달력의 품질과 탁자에 두는 데스크탑 형이냐 벽걸이형이냐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나마 500 장 미만의 적은 규모의 주문은 감소했으며 그나마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달력 주문보다는 차량용 캘린더와 냉장고형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맨하탄의 한 한인 프린트 업체는 최근 한 한인 은행으로부터 3,000부의 달력 주문을 받았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달력 제작 문의가 간간히 오고 있지만 경기 탓인지 작년에 비해 주문이 줄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달력 주문량의 경우 경기상태가 어떤 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바로미터로 달력 제작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불경기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인경제 상황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베스트 판촉의 로이 정 사장은 “최근 문의하는 분들은 주로 한국화 등 오래봐도 편안한 전통적인 회화를 선호한다”며 “달력은 일단 한 번 걸면 1년 동안 두고 보는 데다 제작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효율적인 광고 수단인데 주문이 활발하지 않은 것은 한인 경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C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