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여명 10만달러 넘어 “예산적자로 조기퇴직 어불성설” 비판
▶ 파웨이 교육감 급여 외 40만달러
샌디에고 카운티 내 일부 교사 및 교육구 공무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이 공개한 한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 교육구 내 7,500명의 직원과 4,600명의 교사들이 일반 교사들과는 달리 높은 액수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받은 사람은 파웨이 교육구 존 콜린스 교육감이다.
콜린스 교육감은 지난해 12학년 학생 지도비와 생활비 및 기타 명목으로 39만3,284달러를 급여 외에 추가비용으로 지급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파웨이 교육구 내 359명의 교사들이 6자리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교사 중에서도 랜초버나도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수잔 미셸리나는 장기근속 수당을 포함해 총 13만2,130달러를 지급받았다.
카운티 교육구 일부 공무원들이 이처럼 높은 액수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일선 교육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파웨이 교육구 교사협회 샤탕 스마일 회장은 “지역 평균 교사연봉은 7만5000달러 수준”이라면서 “일부 교육자들이 높은 액수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은 그렇지 못한 교육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주립대학(SDSU)에 근무하고 있는 셰릴 제임스 교수도 “높은 액수의 급여는 고사하고 여름휴가도 제대로 보낼 수 없는 것이 일선 교육자들의 현실”이라며 “교육자들은 자신들이 받는 급여 수준을 생각하기에 앞서 학생들의 복지와 학업성취, 부모와의 올바른 관계 형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교사들의 낮은 연봉과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이직하는 경우가 절반에 이른다.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 전체 교사의 40~50%에 해당하는 교사들이 임용된 지 5년 이내에 교단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교단을 떠나는 가장 주된 이유는 낮은 연봉으로 대졸 초임교사 연봉은 3만5000달러 수준으로 같은 조건으로 일반 회사에 취업한 경우에 비교해 볼 때 1만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SDUSD는 재정적자 해소책 중 하나로 지난 6월부터 일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노조와 오랜 진통 끝에 지난 4월 최종 합의한 내용은 조기퇴직을 신청한 교사들에게 자신들이 받은 마지막 급여기준으로 향후 5년간 연금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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