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라이프의 손재성 보험 에이전트가 한 고객의 사무실에서 보험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험 상품을 판매·관리하는 보험 에이전트는 학력의 제한이 없고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정년퇴직 없이 일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직업 중 하나다. 고객에게 보험 상품을 연결해주는 소형 보험 중개업체부터 자체 보험 상품을 가지고 있는 대형 보험회사 등에 소속해 일하게 되며 경력보다는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만 발휘한다면 단기간 내 높은 수입도 가능하다.

■ 어떤 일 하나
보험 에이전트는 고객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합한 각종 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사람을 말한다. 보험의 종류에 따라 셍명보험, 자동차보험, 주택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 에이전트 등으로 나뉠 수 있으며 해당 라이선스만 취득했다면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보험 가입을 의뢰해오는 고객을 대하기도 하지만 주로 새로운 고객을 찾아가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대인 관계 능력이 중요시된다.

요즘은 보험 에이전트가 단순히 보험 판매가 아닌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갖추고 금융 상품 투자와 재정 관리 등 금융 설계 전문인의 성격이 짙어지면서 재정 컨설턴트(financial consultant), 재정서비스 전문인(financial services professional)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취업준비 및 자격 조건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그로부터 커미션을 받는 보험 에이전트는 반드시 각 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으로 윤리규정을 중시하는 직업 특성상 파산신청이나 음주운전, 범죄기록이 없어야 한다.

뉴욕주는 재정서비스국, 뉴저지주는 금융보험국에서 등록과 시험, 라이선스 발급, 갱신 등을 모두 관할한다. 필기시험 지정된 교육기관으로부터 소양 교육을 받아야 한다. 주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교육 시간은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의 경우 20시간, 손해보험 중 화재, 해상, 자동차 및 보증보험 등을 제외한 모든 기타 보험인 특종보험(casualty insurance)의 경우 40~9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 지정한 온라인 시험 웹사이트(www.prometric.com/newyork/ins, www.psiexams.com)에서 필기시험을 치러 70점 이상으로 통과하면 각 주 당국에서 백그라운드체크, 지문 검사 등 자격 심사를 거쳐 최종 라이선스를 발급해준다.

■ 근무 환경 및 전망
보험 에이전트는 대부분 고정 수입이 아닌 커미션을 수당으로 받기 때문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회사마다 고정 월급을 주는 곳도 있지만 100% 커미션으로만 지급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실적이 없으면 수입이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생명보험의 경우 첫 가입자의 1년 보험료의 30~50%, 갱신 고객 프리미엄의 5~10% 정도를 받는다.

연방 노동국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뉴욕주 보험 에이전트의 중간 연소득은 7만6,800달러, 뉴저지주는 7만1,230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일자리는 약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영 기자> 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