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비상
▶ 1,0890원대 상승 전망...당분간 오름세 이어질 듯
달러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심상치 않다.
6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69.0원으로 전 거래일인 2일 종가보다 7.6원 올랐다. 장중에는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1,070원대로 올라서는 등 달러 강세가 거셌다.
장중 환율이 달러당 1,07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8일(고가 1,070.1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3.5원 급등한 1,074.9원으로 출발했으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등에 밀려 1,060원대 후반에서 움직였다. 이로서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장중 1,050원대에서 1,070원대로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9.4원 올라 1,050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2거래일 만인 지난 1일 1,060원을 돌파했고 다시 장중 1,070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잠시 주춤하던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8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5개월 전만해도 연말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하던 시장분위기와 정반대 상황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는 9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갑작스러운 달러 강세 흐름에 한인 업계 및 유학생들은 당황하고 있다. 특히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관광업계는 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등을 앞두고 있는데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비리그 탐방과 가족 여행 등의 예약이 이루어지는 시기라 원달러 환율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
동부 관광의 강판석 전무는 “환율은 언제나 일정치 않기 마련이기 때문에, 환율 때문에 예약을 갑자기 취소하는 사태는 별로 없지만 내년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는 영향을 받을수 있다”며 “달러 강세 여부에 따라 여행객들의 주머니 사정도 달라지기 때문에 샤핑이나 외식 등 이들의 소비가 차이가 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에서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한국책 서점들과 식품 수입업자 등은 달러 강세를 반기는 입장이다.
온라인 서점의 경우 책이 주문부터 배달까지 3-5일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환율의 여파를 가장 빠르게 받는 업종이다.
이들 업계 관계자들은 달러 약세로 올해 상반기 속을 태웠지만 연말을 앞두고 한시름 놓고 있다. 한 온라인 서점 관계자는 “달러 약세 때문에 책값을 올려야 하나 마나로 고민이 컸는데, 일단 진정이 됐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나홀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두를 수 있다는 경계심 확산이 달러화 강세 흐름을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하이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달러화 초강세로 신흥국과 원자재 시장에서 자금 이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슈퍼 달러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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