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제과점 등 한인 외식업계 바람 거세
▶ 가격 다소 비싸도 인종 초월 인기몰이
한인 외식업계에 오개닉(Organic)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특히 두드러지게 확산되고 있는 곳은 한인 카페와 제과점들이다.
한국의 커피전문 체인점인 카페베네는 커피 원두에 대해 연방 농무국 오개닉 인증과 더불어 올해 오개닉식품개선협회로부터 국제 오개닉 확인 증서를 받았다. 이재선 마케팅 매니저는 “브라질의 자체 농장에서 오개닉 원두를 재배, 미국내 카페베네로 공급해오고 있다”며 “유기농 커피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증 획득이 고객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인 오개닉 커피 전문점 ‘빈앤빈’도 맨하탄에 이어 지난해 여름 베이사이드에 개점했다. 오개닉 커피는 물론이고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 등으로 만든 오개닉 스무디, 오개닉 프라페, 오개닉 그린티, 오개닉 차이티 라떼 등 이 매장에서 오개닉이 아닌 메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가격이 타 커피샵에 비해 30센트~1달러 정도 비싸지만 항상 매장이 북적일 정도로 인종을 막론하고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초 오개닉 스무디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시험, 준비 단계로, 내년 봄 오개닉 스무디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빵에도 메뉴를 보강, 100% 오개닉 제품 섹션을 매장내에 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식당에서도 유기농 재료를 활용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맨하탄의 ‘반주’는 지난해 식당 건물 옥상에 텃밭을 마련, 고추와 상추, 깻잎 등 유기농 야채를 재배,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재료를 이용한 된장찌개, 쌈밥 등은 이미 인기 점심메뉴로 자리잡았다. 반주는 오개닉 맥주, 홈메이드 소다 등을 취급, 음료 메뉴에도 웰빙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미슐랭 별을 연속 2년째 받아 유명해진 맨하탄의 한식당 단지의 김훈 셰프는 2년 전 한국의 유기농 장류 ‘죽장연’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산 콩으로 만든 신토불이 장맛을 ‘단지’와 ‘한잔’을 통해 뉴욕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
BCD북창동 순두부는 전국 매장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하우스 두부를 사용하고 있다. 점심순두부 한그릇의 가격이 12달러로 타 식당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유기농 두부의 맛을 알아본 고객들로 오히려 매장이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한가위’가 오개닉 케일 팬케익, ‘미스코리아’가 오개닉 자료를 이용한 비빔밥, ‘큰집’이 오개닉 쌈밥을 선보이기도 했다. 레이몬드 박 반주 매니저는 “오개닉 먹거리를 주문하는 것은 이제 트렌트가 됐다”며 “재료를 어디서 가져왔는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는 등 고객들의 웰빙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이제는 타민족 뿐 아니라 한인 고객들도 이같은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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