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호 출범 2차전 만에 첫 고배$월드컵 8강팀 코스타리카에 1-3 무릎
▶ 이동국 A매치 33호골
코스타리카의 셀소 보르헤스가 전반 38분 기성용에 한 발 앞서 논스탑 오른발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 축구가 이번엔 정예멤버를 내세우고도 역시 베스트 라인업을 풀가동한 브라질 월드컵 8강팀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완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FIFA랭킹 63위인 한국은 0-1로 뒤지던 전반 45분 이동국(전북)이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2분 코스타리카의 셀소 보르헤스(AIK)에게 결승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2분 오스카 두아르테(브뤼헤)에게 쐐기골을 허용, 2골차로 고배를 마셨다. 보저스는 전반 38분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터뜨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흘전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을 때 내세웠던 베스트11에서 8명을 바꾼 선발진을 내세웠다. 이동국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은 가운데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배치됐고, 파라과이전을 통해 급부상한 남태희(레퀴야)가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광종호’의 주장을 맡았던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출격해 슈틸리케 감독의 검증대에 올랐다.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주영-차두리(이상 서울)가 섰고 김승규(울산)가 골키퍼를 맡았다.
이에 맞선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 8강 멤버들이 대거 출격해 최정예로 한국과 맞붙었다. 조엘 캠벨(아스날)과 브라이언 루이스(풀럼)가 투톱으로 출격하고,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을 높인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골문을 지키는 등 베스트11 가운데 9명이 브라질 월드컵 8강 멤버였다. 그리고 이들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한국의 예기를 무력화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한국은 전반 16분 왼쪽 풀백 박주호가 상대 태클에 걸려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결국 김민우(사간 도스)로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그리고 박주호가 실려 나가 잠시 10명으로 뛴 전반 18분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감보아(웨스트브롬)가 올린 크로스가 골대로 빨려들면서 골라인을 넘을 찰나 김주영이 재빨리 걷어내 실점을 면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결국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캡틴 루이스가 헤딩으로 떨어뜨려주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쇄도하던 보르헤스가 바로 논스탑 오른발 슈팅으로 때려 한국의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때린 회심의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와 아쉬운 입맛을 다셨으나 전반 45분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패스를 이동국이 골문 앞에서 밀어넣었다. 이동국의 103번째 A매치에서 33번째 골이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뽑아낸 한국의 기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시작 2분만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라미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한국 수비수 3명을 놀락하고 찔러준 땅볼패스를 보르헤스가 순간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한국 골문안에 꽂아넣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1분 남태희를 빼고 한국영(카타르SC)을 투입하고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려 공세를 강화했으나 코스타리카는 후반 32분 루이스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두아르테가 솟아오르며 강력한 헤딩으로 꽂아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이 시도한 프리킥이 코스타리카 나바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흐르자 기성용이 쇄도해 골로 만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아쉬움 속에 종료 휘슬소리를 들었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14일과 18일 요르단, 이란과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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