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츠‘기선 제압’첫 승, 범가너 앞세워 로열스에 7-1
▶ 월드시리즈 1차전
1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자이언츠의 헌터 펜스(오른쪽)가 홈 플레이트에서 먼저 홈인한 파블로 산도발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5년 만에 3번째 정상등극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적지에서 벌어진 2014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귀중한 서전 승리를 따냈다.
21일 캔사스시티 코프만 스테디엄에서 막을 올린 시리즈 1차전에서 자이언츠는 1회초 경기시작과 함께 로열스 선발 제임스 쉴즈를 상대로 파블로 산도발의 1타점 2루타와 헌터 펜스의 투런홈런 등 5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아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뒤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역투를 타고 캔사스시티 로열스를 7-1로 완파했다. 이로써 로열스의 메이저리그 기록인 포스트시즌 8연승 스타트 행진은 막을 내렸다.
선발투수의 중량감에서 확연히 우열이 갈린 경기였다. 로열스 타선은 7회까지 자이언츠 선발 범가너에 단 3안타 1점으로 완벽하게 눌린 반면 자이언츠는 1회에만 로열스 선발 쉴즈를 5안타로 두들기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파죽의 8연승 가도를 질주해온 로열스는 매 경기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으나 이날은 초반에 기선을 제압당한 데다 자이언츠 에이스 범가너의 위력적인 투구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쉴즈가 4회초에 강판당하고 타선은 범가너에 완벽하게 눌리면서 로열스의 자랑하는 불펜 ‘필승조’는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리즈 2차전은 22일 오후 5시(LA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며 자이언츠는 베테랑 우완투수 제이크 피비(7승13패), 로열스는 루키 우완투수 요르다노 벤추라(14승10패)가 선발로 나선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양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상대 타선을 압도할 위력을 지닌 선발투수로 꼽히는 범가너가 자이언츠 선발로 나선 1차전은 로열스보다는 자이언츠에게 더 중요한 일전이었다. 만약 범가너를 내세우고도 패해 로열스가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로열스의 기세를 꺾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을에 이길 줄 아는 팀 자이언츠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범가너는 7회까지 단 3안타로 1점만을 내주며 진정한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했다.
자이언츠는 1회초 로열스 선발 쉴즈를 상대로 5안타를 몰아쳐 3점을 선취하며 초반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그레고 블랑코와 3번타자 버스터 포지의 안타에 이어 파블로 산도발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뿜어내 블랑코를 홈에 불러들였으나 뒤따르던 포지는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다음 타자 펜스가 센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뿜어내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3-0 리드를 잡아 범가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편 범가너는 첫 3이닝동안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로열스에 적시타를 내주지 않으며 초반 팀의 상승세를 지켜냈다. 특히 3-0으로 앞서가던 3회말 사실상 이날 유일한 위기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1루수 에러에 이어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우월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은 범가너는 알시데스 에스코바와 노리 아오키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로렌조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었으나 4번타자 에릭 호즈머를 2루땅볼로 처리해 이날 최대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이후 범가너는 7회 2사 후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을 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로 내보내지 않는 특급피칭을 했고 자이언츠는 4회 2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2점을 추가하고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로열스는 7회말 2사후 페레스의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면했으나 이미 승패는 기운 뒤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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