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두고 업체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지난주부터 미국내 대형 유통사들 중 일부가 애플페이 도입을 거부하면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것. 애플은 지난 20일 시작한 근거리 무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도입했으나 대형 유통사들이 이를 막고 있는 것.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라이트 에이드, CVS 등 대형 유통사들은 매장내 NFC 리더기를 없애고 있다. 애플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때 NFC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리더기가 없는 이들 매장에서는 애플페이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이들 업체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거부하는 이유는 모바일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애플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미국내 14개 대형 유통사들은 모바일 결제 솔루션 제공을위해 지난 2012년 머천트 커스토머 익스체인지(MCX)라는 회사를 세웠다.
이들은 지난 9월 4일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커런트C(CurrentC)’를 발표했으며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세븐일레븐, 타겟, CVS, 에이론, 퍼블릭스 슈퍼마켓, 로스, 시어즈 등이 참여했다. 커런트C는 애플페이와 달리 디지털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내년 i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면 미국에서 11만 개 이상의 소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IT전문매체 슬래시기어가 지난 25일 공개한 라이트 에이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라이트 에이드는 “고객들에게 애플페이 지원이 안 된다는 점을 설명하도록 직원들을 교육시켜 줄것”을 지시했다. 또한 “대신 타 유통업체들과 함께 개발중인 자체 모바일 월렛을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결제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2년 128억 달러에서 2017년 900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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