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 가뭄 탓 수확량 전년보다 25% 줄어
▶ 한인마켓 햅쌀 세일가격 이미 15% 상승
미국내 쌀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또다시 쌀값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내 제2의 쌀생산지역인 캘리포니아의 쌀 수확량이 전년 대비 25% 줄었다.
캘리포니아 벼농사협회(California Rice Commission)는 벼농사 핵심지역인 새크라멘토 밸리의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쌀 가격은 올해 최고 50%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쌀 수확량이 급감한 것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물 공급이 제한을 받으면서 쌀 재배 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올해 쌀 재배면적은 약 42만 에이커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캘리포니아 우드랜드에서 쌀 농장을 경영하는 마이크 드위트는 “올해 쌀 재배를 지난해 1,000에이커에서 700에이커로 줄였다”며 “물 공급이 30%가량 감소해 농사를 지으려 해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캘리포니아 쌀 산업은 역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며 “가뭄이 1년 더 이어지면 버티지 못하는 농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쌀 수확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뉴욕·뉴저지 한인마트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들이 즐겨 찾는 칼로스(Calrose) 품종의 평균 도매가격은 100파운드당 50달러 선으로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햅쌀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오른 상황. 한인 마트의 햅쌀 가격은 15파운드당 15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달러에 비해 15% 가까이 올랐다. 할인을 해도 13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H마트의 한 관계자는 “강수량이 올초 20%에 그치면서 농업용수가 많이 부족해 작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미리 대량 구매를 통해 쌀을 비축했지만, 이미 거의 소진됐고 경작 면적 감소로 햅쌀 도매 가격도 상당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가뭄으로 인해 쌀은 물론, 야채와 과일 재배에도 심각한 타격을 미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뛰고 있다. <최희은·박지혜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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