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얼마 전 경제의 역사적 선언이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 중앙은행장 재닛 옐렌 의장의 양적완화 종식 선언이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돈을 풀어 이자율을 낮춰 풀겠다는 방침으로 시행했던 양적완화 정책(Quantitative Easing) 1, 2, 3 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오바마 정부가 발행하는 미국 국채를 정기적으로 거의 무제한 사들이는 정책의 종식을 선언했다. 그것은 미국 실업률이 5.9%로 내려오고 미국의 GDP 성장률이 3.5%라는 양호한 결과로 인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008년 말부터 6년간 이어온 양적완화 정책은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원활하지 않자 정부가 일부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오바마 정부가 많은 돈을 찍어 경제에 푸는 정책이었다.
한국의 10년 치 예산보다도 많은 4조 달러나 되는 돈을 새로 찍어 경제를 살리려는 정책인데 상당부분의 돈이 경제로 흘러 들어가기보다는 전 세계 증권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신흥 시장의 주식시장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한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의 종료로 인해 이제는 주식시장의 호황은 끝났고,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은 미국 등의 자본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일본의 중앙은행 총재가 일본판 양적완화 정책을 선언하며 새로 많은 돈을 찍어내 경제를 살리겠다고 선언하였다. 경제 시장에서는 이 돈의 상당 부분도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것으로 보고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폭등하였다.
이러한 정책을 투자론 시간에 설명하였더니, 투자의 달인이라는 워렌 버핏이 코카콜라와 IBM에 잘못 투자하여 며칠 사이에 3조원 가까운 손실을 봤다는 뉴스를 들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어떤 곳에 투자를 하여야만 돈을 버느냐는 질문이 쇄도하였다. 이렇듯 투자의 귀재 버핏도 실수를 하는 것이다.
물론 버핏이 큰 손실을 입었지만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이익을 봐서 그의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 가격은 한 주당 20만 달러 이상으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수년 전에 오바마 케어를 예측이나 한 듯 보험회사에 투자, 큰돈을 벌고, 요사이 오일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는 미국 내륙에서의 쉐일 오일 개발로 원유 수송을 할 철도에 밀 투자를 하여 큰돈을 번 것이다.
그런 그가 대체에너지, 특히 풍력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하니 그것을 눈여겨보라 하였다. 풍력 발전은 구글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그러한 회사들이 클라우딩 컴퓨팅이라 하여 개인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을 인터넷 큰 회사들의 시스템 상에 보관 관리하게 하여 주는 서비스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큰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안정된 전기를 공급받기 위하여 발전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하지만 좋은 투자의 기회가 반드시 하이테크 기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 최고의 부자인 스페인의 오테가는 중저가 패션을 취급하는 자라(Zara)를 운영하며, 스웨덴 최고의 부자는 스테판 퍼손으로 그는 H&M을, 일본 최고의 부자 타다시 야나이는 유니클로(Uniqlo)라는 패션업을, 한국계 최고 여성 부자인 장진숙씨는 포에버 21이라는 패션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수성가한 장진숙씨의 재산은 삼성 그룹의 4인방 여성, 이부진, 이서진, 홍라희, 이명희 씨의 재산을 전부 합한 것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렇듯 양적 완화 정책 등의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인데 유명한 신기술 회사들만 눈여겨 볼 것이 아니라 버핏도 이야기했듯이 숨어 있는 많은 진주를 찾아보는 것도 주식 투자의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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