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최근 뉴욕주 이타카 출신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유해가 60여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주인공은 한국전 참전 당시 나이가 18세에 불과했던 마이클 J. 바라 병장으로 1950년 중공군에 붙들려 1951년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 병장의 유해는 1990년대 수습돼 미군으로 인계됐지만, 얼마 전에서야 유전자 정보(DNA)가 일치하는 가족들을 찾으면서 고향 땅에 묻힐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바라 병장과 달리 아직까지 뉴욕과 뉴저지 출신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유해가 700구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테런스 데이를 맞아 11일 본보가 연방 국립문서보관소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수습되지 못한 ‘실종’ 상태의 유해는 뉴욕주 533명, 뉴저지주 171명 등 모두 70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한 1950년 말부터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전장에서 사망했거나 바라 병장과 같이 포로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96년부터 북한 지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해오다 2012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발표 이후로 중단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실종자를 포함한 전체 전사자는 뉴욕이 2,373명 뉴저지가 836명으로 확인됐으며,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퀸즈와 버겐카운티 출신 전사자는 각각 169명과 69명이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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