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FOMC 회의록 발표…‘상당기간’표현 존속 여부도 격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위원들 간에 격론이 벌어졌지만, 외국의 저성장 우려 때문에 ‘향후 경제지표를 근거로 결정한다’는 절충점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28∼29일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참가자(위원)들은 외부의 경제 혹은 재무 여건이 크게 악화되면 미국의 중기 경제성장률도 현재 기대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유럽이나 아시아, 남미 등의 저성장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의록은 또 "연준 차원에서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의 하향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증거들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데도 대부분 위원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각종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보다 너무 낮은 점을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보다 오히려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준은 기준금리를 0∼0.25%로 운용하는 ‘제로 수준’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간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은 "앞으로의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을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을 준다"며 ‘상당 기간’이란 표현을 빼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위원은 연준과 시장이 의사소통을 하려면, 혹은 연준이 급격한 통화정책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주려면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결과적으로 연준은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과 함께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지난달 정례회의 성명에 담았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12월 1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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