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김동수 회장의 공금횡령 사건으로 타격을 받았던 SF한미노인회가 또다시 분란에 휩쓸리고 있다. 김동수 회장 공금횡령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김동수(회장), 문영준(자문위원) 박병호(부회장) 김동국(총무) 전혜경(재무) 이광장(감사) 등 당시 임원 6명에게 김관희 현 회장측이 노인회 출입금지령을 내리자 해당인사들이 ‘엄연한 인권탄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오클랜드 한대감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문영준 전 SF노인회장은 “김동수 회장의 횡령사건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1년간 자숙했다가 지난 9월 6일 재입회하기 위해 노인회를 찾아갔지만 횡령사건에 연루돼 회원자격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김동수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당시 임원도 일부 포함했다면 어떤 근거로 무슨 죄목으로 신고가 되었는지 확실하게 설명하고 신고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회장은 “김동수씨가 횡령사건은 본인의 단독범행이라는 해명서를 지난해 9월 노인회로 등기 발송한 바 있다”면서 “일부 임원들이 고소가 되었으면 검찰로부터 받아야 하는 피고소인에게 발송되는 어떤 문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 전 회장은 “김관희 회장이고소했다고 하는데 고소장 전문을 공개하고 고소장 번호와 관할 경찰서, 검찰청의 이름을 밝혀야 한다”면서 “만일 당시 임원들을 동반으로 고소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무고로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또 당시 김동수 회장이 카지노에 갈때 동행했던 회원들은 현 집행부 임원이나 이사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준 전 SF노인회 선관위원장은 “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연임에 나서는 김관희 회장은 리더십이 부족하다”면서 “회원화합을 도모해야 할 단체장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반목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관희 회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7만달러를 횡령한 김동수 회장은 지난해 5월 7일 SF노인회 임원진 이름으로 경찰에 신고해 현재 SF 경찰과 검찰이 조사과정중에 있다”면서 “노인회 이사회 결정에 따라 횡령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관희 회장은 “물의를 일으키는 이들은 김동수 회장 당시 임원들”이라면서 “이들은 도의적 책임 외에도 김동수 회장 사건을 묵과하고 키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관희 회장은 횡령사건의 진행에 대해서는 “SF경찰국 인원이 줄어들어서 시일이 걸린다”면서 “ 담당 서전트로부터 기다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관희 회장은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면 영원히 노인회에 들어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전회장등은 김관희 회장이 노인회 기금 1만 5천달러를 6.25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에 기부할 것을 이사회에 상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어려운 가운데 노인들이 한달에 15달러씩 회비를 내고 각지에서 후원금을 받아 마련한 기금을 특정 단체에 기부하려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신영주 기자>
김동수 회장 공금 횡령사건으로 노인회 출입이 금지된 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 그간의 경과를 밝혔다. 왼쪽부터 조정학 전 이사, 김동국 전 총무, 문영준 전 자문위원, 신동준 전 선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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