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능단체, 제품구입 넘어
▶ 가스.전기.카드프로세싱업체 등 다양한 분야 확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한인 직능단체들이 공동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 업소들은 지난 수년간 매출 감소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공동 구매를 통해 경비 절감을 꾀하고 있다.특히 직능단체들은 기존 공동구매 대상을 제품에 집중했던 것에서 최근에는 가스·전기, 카드프로세싱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세탁 기계를 돌리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세탁업계는 전기나 가스를 공동구매해 비용을 낮추고 있다. 뉴저지한인세탁협회는 가스공급회사인 M사와 계약을 체결해 매달 20%씩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채수호 회장은 "세탁소들은 보일러를 돌리는데 필요한 천연 가스에 유틸리티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며 "공동구매를 하는 대신 M사로부터 연중 천연가스 시세와 관계없이 고정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받는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는 이달 가스공급업체 B사와 계약을 맺고 내달 1일부터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스를 공급받기로 했다. 기존에는 옷걸이나 세제 등 업소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추진해왔었다. 협회는 이번 가스회사 계약 체결로 매달 가스비의 5~1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균 회장은 "우선 롱아일랜드와 맨하탄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협회 임원들부터 한달간 새 가스 회사를 이용하고 가스요금을 비교해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절감 효과가 클 경우 전기도 공동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는 지난 10월부터 새 카드프로세싱 업체에 공동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 업체는 카드 결제당 부과되는 수수료를 평균보다 20~30% 저렴하게 제공한다. 협회는 회원들에게 업체의 계약 조건에 대한 공문을 발송한 후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수산업계는 푸드 스탬프 카드인 EBT(Electronic Benefit Transfer) 사용이 많아 수수료가 낮은 업체를 이용하면 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는 판매 주력 제품을 공동으로 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협회는 이달초부터 주요 헤어 제품 도매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도매가 협상에 나섰다. 이중 P사는 인기 제품을 원가에 주는 대신 기타 제품은 일반 도매가로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김성이식 회장은 "거래가 활발한 아이템은 업소당 300여개 미만으로 이들 제품을 위주로 원가를 낮추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준다"며 "많은 한인 업소들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업체에 밀리고 있는 상태에서 원가 절감은 불황 타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미미용인연합회는 회원들이 함께 비용을 모아 한국의 최신 미용기술을 배우는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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