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흑인 남성이 신입 경관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은 20일 밤 11시15분께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아카이 컬리(28·사진)이 계단을 내려오다 이곳을 순찰하던 아시안 경관 피터 리앙이 쏜 총에 가슴 부위를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NYPD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브루클린지역 순찰 임무가 부여된 리앙 경관은 당시 또 다른 백인 경관과 함께 해당 아파트 내부를 순찰 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계단은 형광등이 꺼진 상태여서 당시 매우 어두웠으며, 리앙 경관은 한 손에 총을 들고 또 다른 손에 플래시 조명을 들고 계단을 오르다 문을 여는 과정에서 실수로 격발이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한 컬리는 당시 어떤 무기도 소지하지 않았고, 여자 친구의 집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21일 빌 브래튼 NYPD 국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고는 명백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혹시라도 이번 사고가 인종문제로 번질까 우려해 재빨리 대처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래튼 국장은 “조사 결과 사망한 컬리는 아무런 죄가 없던 인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경찰관이 총을 뺀 상태로 계단을 오른 건 어두운 상태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것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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