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마지막 CME서 4차 연장 승리… 3승째 챙겨
▶ 보너스 합쳐 여자 골퍼 최고액 150만달러 받아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가 22일 플로리다 네이플스 디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6번홀에서 벙커샷을 구사하고 있다.
17살의 뉴질랜드 한인 소녀 리디아 고가 올 LPGA 마지막 경기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끝에 승리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플로리다 네이플스 티뷰런 골프코스(파72·6,540야드)에서 끝난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CN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4차까지 가는 연장 접전끝에 우승하며 최연소 신인왕에 올랐다.
18세부터 프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지만 LPGA 커미셔너의 승인을 받아 프로로 데뷔한 첫해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낸것이다.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150만달러의 우승 상금까지 챙겼다. 여자골퍼로서는 사상 최고 액수다.
이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함께 1년 간 치러진 시즌 결과를 포인트로 합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를 더해150만 달러를 한꺼번에 받았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일찌감치 존재감을 과시했던 리디아 고는 LPGA에 데뷔한 올해 3승을 쓸어담으며 투어 사상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시즌 상금 208만 달러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253만 달러), 박인비(222만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루이스는 비록 100만 달러 보너스는 리디아 고에게 넘겼지만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건재를 과시했다. 루이스와 1위 경쟁을 벌여왔던 박인비는 이날 성적 부진으로 아쉽게 2위로 주저 앉았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카를로다 시간다(스페인)와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391야드 파4 홀인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2차 연장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했다.
이어 4차 연장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갈대 수풀 아래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약 10m 거리에서 두 번 안에 공을 홀에 넣으면 이기는 유리한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는 결국 파로 홀을 끝내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 라운드 대비 후반 라운드에서 힘을 내지 못하면서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9회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시즌 메이저 대회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LPGA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8위에 올랐다.
한편 스테이시 루이스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을 휩쓸었다. 루이스는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 전까지 이 3개 부문에서 모두 박인비(26)에게 근소하게 앞서 있었으나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에 그치면서 3관왕에 올랐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루이스가 21년만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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