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제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전반 매출 평소보다 3~4배 급증
플러싱 한 한인 업소에서 고객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훈 기자>
미 주요 유통업체들이 2년 연속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급감해 우울해하고 있는 반면 뉴욕일원 한인 업계는 오랜 만에 반짝 특수를 맛보며 활짝 웃고 있다.
1일 관련 한인 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부터 생활용품까지 평소에 비해 전반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연휴 기간 매출이 3~4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과 비교해서도 20~30% 상승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가장 매출 상승폭이 컸던 제품은 역시 TV 였다. 홈앤홈과 전자랜드, 조은전자 등 한인 가전제품 업체들은 이 기간 일부 TV 제품들에 대해 무려 50% 내외의 특별 할인폭을 적용, 한인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한 전자랜드는 평소에 비해 TV 판매량이 3배까지 치솟았다. 특히 60인치 인상의 대형 TV의 인기가 높았다.
피터 유 부사장은 “가전제품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던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매장이 북적였다”면서 “특히 60인치의 대형 TV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홈앤홈도 평소에 비해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역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TV와 홈씨어터로,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비해서도 약 30% 매출이 증가했다. 무엇보다 799달러99센트짜리 소니 홈씨어터 한정 수량을 99달러99센트로 할인하면서 고객들간 다툼이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는 게 업소 측의 전언이다.
홈앤홈의 한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에는 개점 한시간 전부터 줄이 늘어섰을 정도로 소비자들이 몰렸다”며 “전자 제품의 할인 폭이 컸던 데다 블랙 프라이데이때는 신형으로 바꾸는데 소비자들이 주저하지 않는 심리가 맞물린 것이 매출 상승의 원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의 한류 열풍과 맞물려 화장품 판매 업소들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더 페이스샵은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동안 제품을 30% 할인,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기초 제품부터 마스크 시트까지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 상승을 이끈 가운데, 타민족 소비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맨하탄 매장의 경우 3배까지 매출이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매장내 크리스마스 장식을 이미 끝내는 등 프로모션 기간을 지난해보다 올해 3~4일 앞당겨 실시할 계획이다.
김후준 사장은 “한국 화장품 인지도 상승과 맞물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교해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년 10일쯤에 크리스마스 행사에 돌입했지만 올해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발백화점 슈빌리지도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면서 오는 크리스마스 세일 기간에는 한 시간 연장 영업을 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또 부츠 등 일부 신발들의 크리스마스 할인 행사 역시 이번 주말부터 돌입하는 등 크리스마스 판촉 이벤트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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