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전자제품까지 위조상품 광범위
▶ 인체 위험 우려도...턱없이 싸면 일단 의심을
#사례 1=한인 A씨는 얼마 전 크레이그 리스트에서 중국제 짝퉁가방을 명품인줄 알고 구입, 낭패를 봤다. A씨는 “가방을 우편으로 받고 보니 거래시 보내주었던 사진과는 달리, 누가 봐도 명백히 가짜였다”며 “수천달러에 달하는 명품 가방 가격을 좀 아끼려고 했다가 500달러만 날렸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미 돈을 받은 셀러는 지금까지 연락이 안되고 있다.
#사례 2=한인 B씨는 전자 상거래 전문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사기를 당한 경우다. 2주전 이베이에서 보습 크림 ‘이집션’을 20달러에 구입했지만 중국에서 배달된 이 제품은 가짜였다. 반값에 혹해서 구입했지만, 얼굴에 발라도 따갑기만 해 버릴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B씨는 현재 이베이에 이를 신고한 상태지만 돈을 환불받을수 있을지 확실히 몰라 마음만 졸이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 시작되면서 짝퉁이 판을 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정보 공유 사이트 뿐 아니라 이베이, 크레이그 리스트 등에서 위조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과거에는 명품 가방과 의류 등의 짝퉁이 판을 친데 반해 최근에는 화장품과 아이패드, 아이폰 등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 피해자는 “중국에서 가짜 아이패드를 배달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수분크림 등 몇십달러짜리 제품도 짝퉁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프랑스 브랜드 파운데이션을 주문했는데, 내용물이 끈적이고 악취가 났다. 가격이 싸다고 무턱대고 믿었다가 대가만 톡톡히 치렀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방당국은 지난달 28일 ‘위조상품 및 온라인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방 국토안보부 범죄수사대(HSI)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중국 등지에서 들여오다 적발돼 압수된 각종 위조상품들을 공개한 것. 특히 이들 위조상품이 연말 최대 샤핑시즌을 노리고 미국에 반입돼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위조상품은 향수에서부터 보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특히 ▲헤드폰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신발 ▲장난감 ▲셀폰 ▲전자제품 ▲브랜드 명품 등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향수 등 인체에 접촉하게 되는 일부 위조제품들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장난감들의 경우 납 성분이 다량 포함돼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또한 시중보다 턱없이 싼 제품이라면 반드시 위조 상품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제품을 직접 확인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토안보부의 앤디 오즈멘트 사이버보안 담당 차관보는 “연간 온라인 샤핑의 80%가 이뤄지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의 샤핑시즌은 사기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기간”이라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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