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 유명 고급식당 주방장
▶ 식당 종업원 5명이 고발
미슐랭 스타를 3개나 받은 브루클린의 유명 고급식당의 주방장이 아시안 고객을 욕설이 섞인 호칭으로 부르는가 하면 가장 맛없는 고기 부위(worst piece of meat)만을 골라 요리해주는 등 노골적인 차별 행위를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브루클린 소재 ‘셰프스 테이블 앳 브루클린 페어(Chef’s Table at Brooklyn Fare)’라는 이름의 고급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에미 하워드 등 5명은 이 식당의 주방장 시져 라미레즈가 아시안 고객들을 S로 시작되는 욕설이 섞인 호칭으로 ‘X같은 사람들(S*** People)’이라고 부르며 비하해왔다고 고발했다.
1일 뉴욕동부 연방법원에 라미레즈와 식당 등을 상대로 노동법 소송을 제기한 이들 종업원은 소장에서 라미레즈가 ▲아시안 고객들에게 고기를 서빙할 때 가장 맛없고 질 나쁜 부위만을 ‘X같은 사람들’에게 줄 것을 자신들에게 명령했고, ▲‘X같은 사람들’을 자신의 요리 스테이션 근처에 앉히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명시했다. 특히 이 같은 명령은 아시안이기도 한 종업원 하워드에게 전달돼 심적인 고통을 안겨줬다는 게 소장의 주요 골자다.
결국 하워드는 아시안 고객을 라미레즈 앞쪽에 앉혀 심한 질책을 들은 뒤 지난달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셰프스 테이블 식당은 직접 주방장인 라미레즈가 요리 스테이션에서 요리하고, 바로 앞에 앉아 있는 18명의 손님들에게 코스 형태의 요리를 서빙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브루클린에서는 유일하게 미슐랭 스타 3개를 받아 명성을 얻고 있는 이 식당은 고객 1명당 식사비용이 255달러에 달하고, 이와는 별도로 50달러의 서비스 비용이 손님 한 사람당 책정됐다. 하지만 종업원들은 소장에서 서비스 비용 55달러는 물론 오버타임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긴급 해명자료를 통해 “우리 식당에는 다양한 인종들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우리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손님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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