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8개은행 평균 예대율 97.9%
▶ 대출 적극적인 탓...예금확보 총력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극심한 ‘돈 가뭄’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에서 영업하는 8개 한인은행들의 평균 예·대율은 올 3분기 현재 무려 97.9%로 100%에 육박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예대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은행들마다 앞 다퉈 공격적인 대출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예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탈하면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의 비율로 이 수치가 통상 70~80% 수준이 적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예대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자금운용이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비싼 비용을 쓰고 자금을 융통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별로는 노아은행이 105.9%로 8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예대율을 기록했다.
노아은행의 대출총액은 총 2억6553만4,000달러인 반면 예금액수는 2억5,065만8000달러로 대출 총액이 예금 총액을 넘어섰다. 다른 한인 은행들의 예대율도 대부분 90%를 상회하고 있다.
BBCN 은행의 예대율은 99.2%에 달했으며, 윌셔은행은 98.9%, 신한은행 98.4%, 우리은행 94.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뉴밀레니엄 은행은 88.1%, 뉴뱅크는 83.6%, BNB 하나은행은 74.7%로 상대적으로 예대율이 낮았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예금이 없어 대출을 늘리고 싶어도 늘리지 못하는 상태”라며 “대출 수요는 있지만 감독국이 요구하는 예대율을 100%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출을 억제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8개 한인은행들의 3분기 기준 총대출은 111억5,836만9,000달러, 총예금은 113억9,442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각각 2.8%와 2%씩 증가했다.<최희은 기자>
C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