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어백 제조회사 다카타가 미국 전역으로 운전석 에어백 리콜을 확대하라는 미 규제당국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자동차 회사에 결정을 미뤘다.
다카타는 2일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 전국 확대 요구에 대해 "우리의 답변은 예스(yes)도 노(no)도 아니다"라며 "자동차 회사들의 결정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NHTSA에 대한 답변 시한은 이날 밤 12시까지였다.
NHTSA는 즉각 "실망스럽다"면서 "다카타는 운전자 안전 확보에 책임이 있고 전국적 리콜에 미치지 못하는 대책은 이런 책임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음 조치를 위해 다카타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도요타는 독립적 업체를 고용해 리콜 관련 조사를 벌이고 타사와 결과를 공유하도록 업계에 요청하겠다면서 제너럴모터스와 닛산, 스바루, 크라이슬러, 포드 등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NHTSA는 미국 남부와 하와이 등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이뤄지는 운전석 에어백 리콜을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다카타에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대당 7,000달러의 벌금과 법적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해왔다. NHTSA가 요구한 리콜 대상은 포드와 혼다, 크라이슬러, 마쓰다, BMW 등의 2008년 이전 생산 모델이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시 가스 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이 튕겨나오는 결함이 발견돼 2008년부터 리콜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리콜 대상 자동차는 미국 전역에서 800만대를 비롯, 일본 국내 약 261만대 등 전세계적으로 1,400만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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