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공급 과잉 여파로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연 8.05%로 이 은행이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이율이다. 예컨대 보증금 3,000만원을 월세로 바꿀 때 전환율이 8.05%라면 연간 241만5,000원, 한달 20만1,250원의 월세를 낸다는 의미다.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연말 기준) 10.08%, 2011년 9.31%, 2012년 9.06%, 지난해 8.61%로 매년 꾸준히 낮아졌다. 올 들어서도 1월 8.57%, 5월 8.36%, 9월 8.09%, 10월 8.06% 등으로 떨어지며 매달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단기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피스텔의 대체재로 볼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전월세 전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임대수익률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12월 5.94%였던 임대수익률은 △2011년 5.70% △2012년 5.63% △2013년 5.62%로 하락한 후 올 들어서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오피스텔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1,899만원으로 전월보다 31만원 올랐다. 다만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5%(104만원) 떨어진 것이다. 반면 평균 전세 값은 1억5,703만원으로 전월보다 0.4%(57만원) 올라 국민은행 조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도 있지만 내년 입주물량도 적지 않아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공실률이 증가할 우려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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