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열상품 함부로 다뤄 파손 후 나몰라라
▶ 샤핑카트 하루 한두 개 꼴 분실은 다반사
일부 샤핑객들이 최근 카트를 집으로까지 가져가 마트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플러싱 한양마트에서 8일 한인들이 샤핑 카트를 제자리에 갖다두고 있다.
뉴저지의 한 한인마트는 한 달 전 고객이 진열돼 있는 포도를 몰래 먹고 버린 껍데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고객이 진열된 포도를 들고 다니며 먹다가 매장 내 바닥에 버리면서 이를 밟고 다른 고객이 넘어져 부상을 입은 것. 부상 고객은 응급차에 실려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으로 해당마트는 현재 보험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한인 업소들이 얌체 고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장 내 진열한 상품을 함부로 다뤄 손상시키거나 물건을 사용한 뒤 흠이 난 상태에서 반품, 업체에 물질적 피해를 주는 불량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장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슬그머니 가져가는 비양심적인 행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제품을 매장에서 뜯어서 먹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여름에는 자두를 베어 먹거나 겨울에는 오렌지나 클레멘타인 등 감귤류를 까먹는 경우가 여러 차례라는 것. 한 마트 관계자는 “계산 안하고 드시는 건 둘째 치고, 제발 드시고 나서 껍데기라도 쓰레기통에 버려줬으면 좋겠다”며 “껍데기에 미끄러져 다른 고객이 넘어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핑 카트 분실로 인한 손실도 상당하다. 매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카트를 끌고 간 뒤 그대로 방치하거나 아예 가지고 가버리고 있는 것. H마트와 한양마트, 한남체인 등 뉴욕·뉴저지 한인 마트들에 따르면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매일 1~2개꼴로 샤핑카트를 분실하고 있다.
플러싱의 한인 마트의 한 관계자는 “원래 100개이던 카트가 70개로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결국 지난달 카트 30개를 추가 구입했다”면서 “카트의 가격이 100달러 이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카트 손실로 인한 마트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들은 카트 관리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주말처럼 바쁜 시간대에는 관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간혹 구입한 제품들이 들고 가기에 너무 무거운 경우, 고객이 집까지 빌려가겠다고 알린 후 사용하고 다시 돌려주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부 얌체 고객들의 경우 말없이 갖고 가서 골목에 버려두거나 전용 카트로 사용한다는 것.
뉴저지 한남체인은 한 달 평균 20-30개의 카트가 사라지지만 이중 10여개는 동네 골목에 버려져 있어 직원들이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류점이나 백화점, 귀금속 업소들도 상습적으로 반품을 요구하는 얌체 고객들로 속을 끓이기는 마찬가지다.
한 업소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의 경우 반품을 하면, 한국에 되돌려 보내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업소로서는 처리가 곤란하다”며 “특히 한국산 침구나 속옷 같은 경우, 구입 전에 고객들에게 환불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규정에 대해 미리 설명하지만, 고객들이 환불을 요구할 때는 환불 규정에 대해 들은바가 없다며 완강하게 나오기 때문에 매장 측과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C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