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파짓보다 많은 가짜체크 보낸 후 차액 꿀꺽
맨하탄에 거주하는 유학생 최모씨는 이달 초 한인 생활정보 웹사이트에 서블렛을 놓는다는 글을 올린 후 사라 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현재 유럽 여행중이라고 밝힌 이씨는 디파짓보다 2배 많은 3,400달러 체크를 보내고 비행기표를 구매해야 하니 체크의 차액을 여행사로 송금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정이 급하다는 말에 최씨는 디파짓한 체크가 처리되기 전 개인 돈 1,700달러를 부쳤다.
그러나 며칠 뒤 은행으로부터 이씨로부터 받은 체크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여행사라고 한 곳도 실제 존재하지 않았다. 이씨의 이메일 주소 외 알고 있는 정보가 없는데다 경찰로부터 사기 당한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는 말에 최씨는 속앓이만 하고 있다.
최근 최씨의 사례와 같이 렌트 광고를 이용해 가짜 체크를 보낸 후 다시 돈을 부쳐달라는 수법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렌트 광고를 보고 이메일로 연락을 한후 가짜 체크를 보내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일부를 송금하도록 했다. 일부러 지불 금액보다 많은 돈을 보낸 후 차액을 다시 보내도록 하는 것. 대부분 이들은 자신이 외국에 나가있다며 이메일로만 연락하거나 번호표시가 제한된 전화로 연락을 취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가짜 체크는 일반 체크와 같이 은행의 공식 로고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는 수법을 쓴다. 또한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전화 등으로 접근하며 ▲체크를 보낸 주소가 미국이 아닌 해외이거나 ▲체크 발행인이 개인 이름이 아닌 회사 이름으로 되어 있고 ▲체크 상에 있는 주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해를 입고 나서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사기범에 대한 정확한 신원 파악이나 거주지 등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피해금액을 돌려받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경찰은 은행에서 곧바로 가짜 수표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입력이 된 후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진위 여부를 알 수 있는 가짜 수표도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입금이 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송금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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