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한국은 물론 미주 지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 공항에는 견과류 관련 매뉴얼이 아예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언론사가 확보한 대한항공 ‘캐빈(Cabin) 서비스 매뉴얼’에 따르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과 같은 국제공항에서는 ‘주류를 제외한 음료 위주로 개별 주문 받아 서비스한다’는 것이 지침의 전부다. 견과류 관련 내용은 아예 나와 있지 않다.
또한 JFK 공항은 보안 규정에 따라 항공기 문이 닫히기 전까지 주류와 음식을 담아놓는 실(Seal)을 열지 못하는 ‘실 오픈 불가’ 공항이다. 견과류 관련 규정은 ‘실 오픈 가능’ 공항 매뉴얼에만 나오기 때문에 JFK 공항은 견과류 관련 매뉴얼 적용 공항에서 제외된다.
실 오픈 가능 공항 매뉴얼에도 ‘견과류는 원하는 승객에게 갤리(기내에서 음식물을 준비하는 공간)에서 그릇에 담아 칵테일 냅킨과 함께 음료 왼쪽에 놓는다’고만 설명돼 있을 뿐 조 전 부사장이 지적한 승객의 의향을 먼저 물어야 한다는 매뉴얼은 없다는 주장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매뉴얼에 따라 승객에게 견과류를 가져다줄지 의향을 먼저 물어본 뒤 견과류를 종지에 담아 서비스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견과류를 봉지 째 보여주면서 의향을 물었다는 이유로 승무원과 사무장을 질책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매뉴얼이 명시적이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견과류에 앨러지가 있는 등 싫어하는 승객이 있을 수 있어 일단 먼저 물어보는 것이 맞는 절차”라고 주장했다. <김소영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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