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던 150가 한인업소 입주건물 대형 상용빌딩 개발추진
18일 대형 신축 상용 빌딩 개발이 추진 중인 서울갈비 식당 상가 전경
서울갈비 식당 등 6개 업소 12월1일까지 퇴거 통지서
대부분 공사시작 전인 2~2월까지 영업 지속 계획
“이 엄동설한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니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가뜩이나 불황에 가게 자리 찾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 노던 한인상권 한복판에 서울갈비 식당 등이 입주해 있는 상가(150-32~150-46 Northern Blvd))가 새롭게 대형 상용 빌딩으로 개발이 추진되면서, 이 건물에 입주해 있던 한인업소들이 당장 다른 곳으로 이사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한인 업주들은 이미 이달 초를 기해 퇴거할 것을 요구하는 건물주의 통보를 받은 상태지만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형 상용빌딩 신축개발=건물주인 ‘밀라민 어소시에이션’사는 서울갈비 식당부터 제일낚시에 이르는 현재 단층 상가를 철거하고 2~3층 규모의 대형 상용 건물을 신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개발 부지만 무려 2만6,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이미 3~4년 전부터 신축 상가조성을 위해 상가 뒤쪽에 위치한 주택까지 매입해 정지 작업을 해온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코리아빌리지와 유사한 샤핑센터 형태의 빌딩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관련 밀라민사 측에 신축 상가계획에 대해 문의했지만 “현재로선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르면 내년 3~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하반기 완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인업주 ‘불안한 나날’=문제는 신축개발로 인해 기존 상가에 입점해 있던 한인 업소들이 당장 가게를 비워줘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영업 중인 한인업소는 서울갈비 식당을 비롯 가위소리 미용실, 시루연 떡카페, 맛바람 칼국수 전문점, 김밥나라, 제일낚시 등 모두 6곳. 건물주가 신축을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올 12월1일까지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퇴거 통지서까지 보낸 상황으로 건물주와 세입자간 갈등은 없는 상황이다.
업주들 대부분 내년 봄이 돼야 공사가 시작할 것이란 판단아래 2~3월까지 영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목이 좋은 마땅한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제일낚시의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이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가게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다”면서 “건물주에게 내년 2월말까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루연의 김현정 사장도 “장기불황으로 장사도 안 되는 상황에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며 “이전을 할지 이참에 은퇴를 할지 생각 중에 있다”고 전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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