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잉 파워 키우고 가격 경쟁력 높여 불황 타개”
뉴욕의 뷰티서플라이 업소들이 매년 깊어지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동조합 결성을 추진한다.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김성이식)는 17일 60여명의 회원들과 송년회를 겸한 전체회의를 열고 조합을 결성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성이식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온라인 샤핑에 고객들을 많이 뺏긴데다 업소들간 저가를 내세운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친목적 성격이 강한 모임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합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협회 내 포함되는 방식으로 만들 예정이다. 조합 가입은 의무가 아니며 협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60여명중 90%는 조합 결성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협회는 조합이 결성되면 바잉 파워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간 간헐적으로 희망 업소들이 모여 공동구매를 해왔는데 지속성이나 도매업체와의 가격 협상력이 낮았다"며 "조합 차원에서 공동 구매를 체계화시키는 한편 구매 규모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헤어 및 가발 제품이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보다 제한적이라는 약점을 공략해 브랜드를 더욱 다양화하는 방안도 의견으로 제시됐다. 구체적인 조합 운영 방침이나 사업계획 등은 회원 및 협회 임원들과 심층적인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조합은 협회와는 또 다른 조직으로 설립하는데 있어 충분하고 신중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업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한인 업소들이 하나둘 경영난에 못이겨 문을 닫고 상황에서 협회원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조합을 설립하는 것이 제일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노동법 전문 변호사의 자문으로 만든 30쪽짜리 직원 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이 매뉴얼은 타인종 직원들의 막무가내식 노동법 소송으로 많은 업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제작된 것으로 노동법 소송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로부터 받는 동의서 형태다. <김소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