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삿짐 차량 매달 50달러 이상씩 주유비 절약
▶ 기름사용 드라이클리닝 업소도 절감효과 톡톡
최근 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콜택시와 운송업계 등 관련 한인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하루 종일 차를 운전해야 하는 콜택시, 이삿짐 업체, 운송 업체를 비롯해 기름을 주원료로 하는 드라이클리닝 업소 등은 매달 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대부분 디젤유를 사용하는 이삿짐 차량들은 매달 50달러 이상씩 주유비가 줄었다.
이삿짐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뉴욕에서 디젤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50센트였던 것에서 현재 3달러50센트~3달러70센트 정도로 50센트 이상 떨어졌다.
성심 이삿짐의 오강석 사장은 "이삿짐과 같은 업종은 인건비를 제하면 주유비가 가장 많이 드는데 지난해 디젤유가 갤런당 5달러 이상까지 올라 부담이 컸다"며 "매번 기름 값이 싼 뉴저지에서 일부러 주유를 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름값이 하락하면서 트럭 한 대당 50~60달러씩 절약하고 있다"며 "총 7대를 운영하고 있으니 매달 350달러에서 420달러는 아끼는 셈"이라고 반색했다.
콜택시 기사들도 유가 하락을 누구보다 반기고 있다. 플러싱에 사무실을 둔 한 콜택시 업체 관계자는 "불경기에 콜택시 경쟁으로 기본요금도 못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름값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손님이 떨어져 벌이가 예전같지 않은 콜택시 기사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20명정도의 손님을 나르는 한 콜택시 기사는 지난달 주유비만 약 150달러 절약했다. 기름으로 보일러를 돌리는 드라이클리닝 업소들도 유가 하락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뉴욕드라이클리너스협회에 따르면 10월 보일러 기름이 갤런당 3달러50센트에서 11월 3달러30센트, 12월 2달러98센트로 두달새 약 50센트가 떨어졌다. 김상균 회장은 "하루종일 기계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매달 드는 기름값을 무시하지 못한다"며 "최근 기름값이 떨어져 월 기름값은 700~1,000달러 가량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4.2%) 내린 배럴당 54.11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2009년 5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의 가격을 기록했다. 경제 전문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 의지가 없음을 잇따라 밝히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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