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입양인협 연말기금모금 행사
▶ 한국정부 관심부족 아쉬워
샌프란시스코 한인입양인협회(AKA-SF•회장 에밀리 서•32)가 한국어교육 지원금 마련 등 내년도 ‘뿌리 찾기’ 사업에 사용될 연말기금모금행사를 개최했다.
SF 브라바도 라운지에서 20일 열린 행사에는 한인 입양인들과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1994년 창립된 AKA-SF는 현재 베이지역에서 25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입양인 모임과 한국어배우기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AKA-SF 회장을 역임하고 글로벌 입양인협회 ‘믹스드루측’(mixedroots)를 설립한 홀리 춘향 백맨 회장의 뒤를 이어 에밀리 서(한국명 박정순) 회장이 2012년 11월부터 동 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날 서 회장은 “모아진 기금은 매년 열고 있는 설날과 추석 행사에 사용하려 한다”며 “한국 음식 만들기 교실과 특별 강연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KA-SF는 특히 올 2월 오클랜드 오가네에서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 베이지역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디안 볼셰이 임, 소설가 김박넬슨씨 등 한인 입양인 출신 유명 예술인들을 초청한 행사도 여는 등 입양인들의 정체성을 찾고 되새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 회장은 “한국문화가 입양인과 베이지역에 널리 알려지도록 AKA-SF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KA-SF는 미국 내 청소년 등 어린 입양아와 성인 입양인을 멘티-멘토로 연결해주는 ‘커텍트어키즈’(www.connectakid.org)에서도 적극 활동하고 있다.
이번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김 SF한인회장 당선자는 “AKA-SF에 지난 4년 간 후원 해오고 있다”면서 “AKA-SF는 한인사회의 일원이며 단체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겠다”며 지속적 후원을 약속했다.
이날 모금행사에는 SF자이언츠측이 야구 관람 티켓 2매,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측이 입장권 4매 등 여러 곳에서 후원했으며, 라플 티켓 등을 판매한 모금액은 약 800달러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SF영사관 관계자는 “베이지역과 새크라멘토 행사에 가느라 일정이 바빠 입양인협회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입양인 단체에 대한 관심에 대해 “(이번 행사 제외) 후원금을 보건복지부에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한인입양인 단체에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내는 애정 어린 마음보다 이같이 한국정부의 후원금만 주면 된다는 식의 메마른 대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20일 SF 브라바도 라운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한인입양인협회 연말기금모금행사에서 에밀리 서(가운데) 회장이 토마스 김(왼쪽) SF한인회장 당선자, 홍성호 수석부회장 당선자와 함께 양 단체 간 협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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