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라파엘 라모스 경관의 장례식에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자 NYPD 경찰들이 일제히 등을 돌리며 시위하고 있다.
지난 20일 흑인 남성에게 살해당한 뉴욕시경(NYPD) 소속 라파엘 라모스 경관의 장례식이 27일 퀸즈 글렌데일의 크라이스트 태버나클교회에서 수만 명의 경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등과 함께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하며 유족들과 동료를 잃은 일선 경찰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드블라지오 시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기 시작하자 장례식에 참가했던 2만5,000여 NYPD 경찰들은 일제히 등을 돌리며 ‘묵언 시위’를 펼쳤다.
이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에릭 가너, 마이클 브라운 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당시 경찰의 공권력 집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며 경찰들의 반감을 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드블라지오 시장은 공권력 남용을 방지하는 경찰 재교육 방안을 발표하는가 하면 불심검문 시 제복에 소형 감시카메라를 부착해 현장을 녹화하는 시범프로그램을 실시토록 하기도 했다.
윌리엄 브래튼 NYPD 국장은 28일 전날 경관들이 벌인 묵언 시위에 대해 "슬픔을 나누는 장례식장에서 정치적 이슈를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부적적하며 지지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단언했다. <천지훈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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