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품된 상품 원품과 달라도
▶ 구매자 클레임하면 울며겨자먹기식 환불
크레딧 카드사 환불요청도 해결 소극적
셀러가 대부분 피해 떠안아
#A씨는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때 핫딜로 산 아이패드 미니와 100달러 타겟 기프트 카드를 묶어 최근 이베이를 통해 판매했다가 곤경에 처했다. 오하이오 맨스필드에 거주하는 바이어에게 이달 중순 배송을 했지만 이 바이어는 지난 28일 기프트 카드에 잔액이 없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것. 총 액수만 369달러99센트에 달한다.
A씨는 “타겟 영수증을 제출하는 등 타겟과 이베이에 문제해결을 위해 전화하느라 하루를 꼬박 보냈다”며 “종종 기프트카드 잔액이 없다며 사기를 치는 경우를 듣기는 했지만 내가 당하니 연말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인 B씨는 정품 어그 부츠를 이베이에 올렸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다.
사이즈가 맞지 않아 고민하던 B씨는 이베이를 통해 거래가 성사된 바이어에게 제품을 보냈지만 얼마 후 바이어가 환불을 요청했다. 제품을 돌려받은 B씨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바이어가 털이 다 빠진 중고 어그로 바꿔치기해서 보내 버린 것. B씨는 이베이에 신고를 했지만 리턴 트랙킹(return tracking)이 있기 때문에 B씨가 환불을 해주는 수 밖에 없다는 이베이의 답변을 받았다. 결국 처음 보낸 제품이 돌려받은 제품과 다르다는 증거를 대지 않는 한 피해를 막을 수 없게 된 것.
연말을 맞아 온라인 샤핑이 증가하면서 최대 온라인 경매 및 샤핑 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한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한인 포털 사이트에는 이베이를 통해 거래했다가 뜻하지 않게 사기를 당한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이베이의 바이어 보호 정책에 따라 바이어의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이 즉각 이루어지는데 반해 셀러의 피해는 셀러가 고스란히 떠맡는 경우가 잦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불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한인은 “받은 물건이 고장 난 제품이 아니라도 바이어가 이베이의 결제대행 서비스인 ‘페이팔’ 지급 중지(Paypal Dispute) 요청을 하고 이베이에 문제 해결을 요청하면 바이어가 거의 대부분 이긴다”며 “바로 과도한 바이어 보호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베이 바이어 보호정책에 따르면 바이어가 셀러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연락을 취하고 클레임을 45일 이내에 보고했을 경우, 환불이 가능하다. 물론 셀러의 변심으로 인한 환불 요청의 경우 보호정책에서 제외된다고 이베이는 밝히지만 단순한 변심으로 인한 환불 요청은 사기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바이어 보호정책을 역이용하는 바이어들의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바이어에 대한 과도한 보호 정책으로 크레딧 카드사의 환불(Charge Back)요청도 이용한 피해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크레딧카드사로부터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이베이가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아, 셀러가 피해를 대부분 떠안게 된다는 것.
셀러들의 피해가 계속되자 최근 이베이 셀러들은 이베이와 페이팔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이베이가 거래 수수료를 100% 환불하지 않는 것은 물론 바이어와의 갈등에서 셀러의 권리가 보호받지 않는 등, 약관의 허점과 불공정한 관행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소송 이유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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